▲ (단위 : 건‧백만원, 출처=박찬대 의원실)

수입차 사고에 지급하는 보험금이 국산차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높은 외제차 수리비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국산차 총 보험금 지급액 8205억원에 건당 지급액은 112만원이었다.

반면 외제차 자차 지급 보험금은 3029억원, 건당 지급액은 평균 308만원으로 국산차에 비해 약 3배 정도 보험금이 높았다.

특히 벤츠, 아우디, BMW, 마세라티 4개사 5개 차종에만 무려 738억원이 지급됐다. 이들 차종이 일으킨 사고는 2만여건이지만, 국산차 사고지급액 상위 5개 차종이 일으킨 6만5000여건에 지급된 702억원보다 보험금이 더 많이 들었다. 사고 건수는 국산차가 약 3배 많은데도 보험금은 더 적게 들어간 것이다.

해당 차종의 평균 건당 사고지급액을 살펴보면 ▲마세라티 약 440만원 ▲벤츠 E-클래스 약 353만원 ▲아우디 약 383만원 ▲BMW 5시리즈 약 312만원 등이었다.

박찬대 의원은 “외제차의 높은 수리비로 자동차보험사들의 적자가 계속되면 보험료를 올려달라는 요구가 생길 수 있다”며 “자동차보험료 납부는 의무인 만큼 외제차 부품비를 현실화해 보험사 손실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