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올가을에도 어김없이 열 가지 색의 유행을 예감했다. 올해 상반기를 강타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 컬러를 잇는 핑크와 블루 계열 색부터 동양인의 피부 톤과 어울리는 그린 톤,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브라운과 대표적인 뉴트럴 컬러인 그레이와 베이지 그리고 이번 시즌 핫 컬러로 주목받는 머스터드 컬러까지 팬톤의 2016 F/W 팔레트는 그야말로 다채롭고 풍성하다. 시계 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이 팬톤이 선정한 올가을 트렌드 컬러로 물든 10가지 패션 아이템을 모았다.

▶ 지금 당신에게 꼭 필요한 워치 스타일링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지 매거진탭]

 

▲ 리버사이드 색 매니큐어는 차가운 날씨에 블루 컬러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다. 출처=팬톤, 샤넬

채도를 낮춘 블루 컬러인 리버사이드(riverside)는 마치 고요한 밤 하늘을 바라보는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를 전한다. 비비드한 블루 컬러보다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매력이 있어 고급스럽고 우아한 룩을 연출하기에 알맞다. 그러나 찬 바람 부는 계절, 블루 컬러 특유의 차가운 온도가 부담스럽다면 컬러의 면적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샤넬의 르 베르니 555 블루 보이 매니큐어는 추운 날씨에도 리버사이드 컬러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대안. 화이트 셔츠나 그레이 컬러 니트 등 모노톤 상의와 함께 매치한다면 더욱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 로맨틱한 에어리 블루 컬러 스트랩을 장착한 루미노르 듀 3 데이즈 오로 로소. 출처=팬톤, 파네라이

2016년 올해의 컬러 중 하나인 세레니티와 닮은 에어리 블루(airy blue)는 바람이 흩날리는 듯 가볍고 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색이다. 무겁고 복잡한 일상에 지쳐있다면, 바라만 봐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에어리 블루 아이템을 마련해보는 게 어떨까? 파네라이의 루미노르 듀 3 데이즈 오로 로소는 에어리 블루처럼 로맨틱한 색감의 스트랩을 장착한 시계다. 직경 42mm의 레드 골드 케이스는 두께가 단 10.5mm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루미노르 1950 컬렉션 모델 대비 약 40% 정도 얇아진 셈. 스트랩 컬러가 선사하는 가벼운 느낌뿐만 아니라 얇아진 케이스 덕에 실제로 가뿐하게 착용할 수 있다. 가격은 2500만원대.

 

▲ 어디든지 잘 어울리는 샤크스킨 컬러를 적용한 스웨이드 레더 재킷. 출처=팬톤, 타임옴므

샤크스킨(sharkskin)은 시크하고 도도한 멋이 일품인 색이다. 회색 계열이라 블랙&화이트 같은 무채색은 물론이고 레드, 핑크, 블루, 퍼플 등 화려한 컬러에도 무난하게 어우러져 평소 컬러 매치에 자신이 없다면 더더욱 주목해야 할 색. 타임옴므가 2016년 F/W 시즌을 맞아 선보인 스웨이드 레더 재킷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디자인과 어디든지 잘 어울리는 샤크스킨 컬러를 적용했다. 덕분에 캐주얼룩과 비즈니스 룩 등 어떤 스타일링에도 부담 없이 매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부드러운 염소 가죽으로 제작하며 가격은 95만원이다.

 

▲ 오로라 레드 특유의 차분한 매력이 느껴지는 워시드 레더 보머 재킷. 출처=팬톤, 미스터포터

흔히 레드 하면 떠오르는 관능적이고 강렬한 인상과 달리 올가을 팬톤이 제안한 오로라 레드(aurora red)는 부드럽고 정적인 느낌이다. 오로라 레드는 채도가 낮아 한결 부담스럽지 않다. 벨루티의 워시드 레더 보머 재킷은 오로라 레드 특유의 차분한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옷이다. 게다가 부드러운 소가죽 소재와 벨루티만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이 있다. 터틀넥 스웨터 혹은 체크 패턴 셔츠와 함께 입으면 더욱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5355파운드(한화 약 765만원)이다.

 

▲ 웜 토프처럼 온화한 분위기의 베이지 컬러 다이얼을 장착한 슬림라인 문페이즈 매뉴팩처. 출처=팬톤, 프레드릭 콘스탄트

팬톤이 선정한 2016 F/W 트렌드 컬러 중 베이지 톤의 웜 토프(warm taupe)는 샤크스킨과 더불어 뉴트럴 컬러에 해당하는 색이다. 팬톤은 웜 토프를 열 가지 트렌드 컬러와 모두 어울리는 색으로 꼽았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올가을 베이지 컬러 다이얼을 장착한 슬림라인 문페이즈 매뉴팩처를 선보였다. 온화한 분위기를 풍기는 베이지 컬러 다이얼 위에 심플한 바 인덱스와 우아한 컴플리케이션의 대명사인 문 페이즈가 자리하고 있다. 은은한 베이지 다이얼이 블랙 스트랩과 조화를 이뤄 한층 지적이고 클래식한 멋을 자아낸다.

 

▲ 온화한 더스티 시더 컬러와 가볍고 따뜻한 울 소재를 적용한 라운디드 울 코트. 출처=팬톤, 코스

더스티 시더(dusty cedar)는 로즈쿼츠의 가을, 겨울 버전이다. 로즈쿼츠가 흩날리는 벚꽃처럼 봄과 어울리는 핑크였다면, 더스티 시더는 그보다 톤 다운된 핑크와 버건디 사이의 색이라고 할 수 있다. F/W 시즌에 어울리는 핑크 컬러답게 온기가 느껴지는 더스티 시더는 가죽, 스웨이드, 캐시미어, 울 등 겨울 소재와 함께 할 때 매력이 배가된다. 해마다 입는 블랙 코트 외에 색다른 아우터를 찾는다면 코스의 라운디드 울 코트를 추천한다. 더스티 시더 컬러와 울 소재가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가볍고 따뜻하다. 가격은 20만원대.

 

▲ 생동감 넘치는 러시 메도 컬러를 만끽할 수 잇는 포브르 만쉐트 주얼리 워치. 출처=팬톤, 에르메스

싱그러운 나뭇잎을 연상케 하는 러시 메도(lush meadow)는 F/W 시즌 포인트 컬러로 안성맞춤이다. 자연친화적인 그린 계열은 어두운 가을, 겨울 스타일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준다. 에르메스가 2016년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포브르 만쉐트 주얼리 워치는 러시 메도의 신선한 매력을 듬뿍 담은 시계다. 악어가죽 스트랩과 말라카이트 다이얼, 베젤에 세팅된 36개의 에메랄드까지 모두 그린 컬러를 적용해 산뜻한 분위기를 전한다. 직경 19.5mm의 로즈 골드 케이스와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 황금빛 스파이스 머스터드 컬러를 연상케 하는 알티플라노 38mm 골드 다이얼. 출처=팬톤, 피아제

스파이시 머스터드(spicy mustard)는 열 가지 트렌드 컬러 중 가장 비비드한 색으로 패션, 뷰티, 리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번 시즌 핫 컬러다. 언뜻 보면 옐로 골드로 착각할 만큼 고급스럽고 반짝이는 색감이 특징이다. 스파이시 머스터드를 본 순간 떠오른 시계는 피아제 알티플라노 38mm 골드 다이얼 모델. 18K 골드 다이얼에 두 마리의 학과 소나무, 물을 형상화했다. 피아제 인하우스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인 430P 칼리버로 구동하며, 전 세계 38점 한정이다. 가격은 8300만원.

 

▲ 포터스 클레이 컬러 첼시 부츠는 데님 팬츠는 물론 테일러드 팬츠와도 궁합이 좋다. 출처=팬톤, 미스터포터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을 하면 브라운 컬러를 빼놓을 수 없다. 팬톤 역시 가을 낙엽과 닮은 포터스 클레이(potter's clay)를 2016 F/W 트렌드 컬러로 꼽았다. 포터스 클레이는 오렌지 컬러가 섞여 약간 붉은색을 머금은 브라운 컬러로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영국 유명 수제 구두 브랜드인 에드워드 그린의 캠던 스웨이드 첼시 부츠는 간결하면서도 유려한 라인과 포터스 클레이 컬러가 특징이다. 그 덕에 데님 팬츠는 물론 테일러드 팬츠와도 궁합이 좋다. 가격은 766파운드(한화 약 109만원)이다.

 

▲ 신비롭고 오묘한 보랏빛, 보데이셔스 컬러 스트랩을 장착한 레이디버드. 출처=팬톤, 블랑팡

팬톤이 선정한 마지막 2016 F/W 트렌드 컬러는 바로 보데이셔스(bodacious)다. 영어로 훌륭한, 아주 좋은, 대담무쌍한이라는 뜻의 보데이셔스는 생동감 넘치는 퍼플 컬러로, 팬톤에 따르면 핑크 혹은 레드 컬러와 매치했을 때 매력이 배가된다. 블랑팡의 레이디버드는 보데이셔스처럼 신비롭고 오묘한 퍼플 컬러 스트랩이 특징이다. 레이디버드의 퍼플 스트랩은 루이지애나 악어가죽 중에서도 비늘무늬가 잔잔한 것들만 엄선해 장인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완성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무브먼트인 직경 15.7mm의 초소형 오토매틱 칼리버를 탑재했다. 가격은 22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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