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융계 거물들이 연이어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제2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캐피탈 공동 창업주는 "Fed가 세계 각국의 실책으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않고 있다"며 Fed를 "돌대가리"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섣불리 금리를 올리면 유럽이 그랬던 것처럼 얼마 안 가 다시 금리를 낮춰야 할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는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로 경제가 위축되자 4.25%였던 기준금리를 2009년 5월까지 1%로 떨어뜨렸다. 이후 금리를 동결했던 ECB는 2011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씩 인상했지만 같은해 11월 다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바 있다.

17일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레이 다리오도 지난 1937년 대공황 끝 무렵 때의 주가 폭락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경제 상황이 대공황 때와 같이 기준금리가 0.25%로 제로에 가깝고 경제 촉진을 위한 통화정책으로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의 가치가 뛰어오르고 있다.

그는 17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연준(Fed)은 오는 6월이나 9월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냈지만 실제 정책 당국자들이 이를 실행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Fed가 기준금리를 서둘러 인상하게 되면 1937년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우려로 우리는 집중적으로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방법을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축 강도를 어느 정도로 맞춰야 적절한지는 연준도 우리도 알지 못한다"며 "이 때문에 연준이 평상시보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