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3상 임상시험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난달 부작용 의심으로 중단된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조사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FDA는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한 백신들의 초기 실험 데이터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부작용을 겪은 참가자의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은 탓에 FDA가 다른 방법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FDA의 조사 범위 확대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8일 횡단척수염이라는 부작용 의심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영국과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임상시험을 재개했지만 미국에서는 조사가 끝나지 않아 보류됐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FDA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미국 임상시험 재개에 필요한 정보 검토를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