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올해 들어 해외주식을 직구(직접구매)하는 개인투자자 ‘서학개미’들이 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 3일(9월 30일부터 10월 2일)간 휴장하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추천 종목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과 이후 비중 확대할 종목을 소개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사흘간 휴장한다. 주말을 포함하면 5일 동안 국내 주식을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중국(10월 1~8일)과 홍콩(10월 1~2일) 증시 역시 연휴로 휴장하지만, 미국·일본·유럽 증시는 정상 운영된다.

이에 주요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해 연휴 기간에도 평소와 같은 해외주식 서비스를 잇는다. 추석 대목을 맞아 해외주식 투자가 다시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해외주식 거래 규모 작년 3배…153조원 수준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거래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5일까지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1306억6264만달러(약 153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거래된 409조8539억달러(48조원)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들은 연휴 기간 24시간 내내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 거래는 물론 상담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연휴 동안 해외주식을 매매하려는 고객을 위해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야간 운영한다. 신한금융투자도 해외주식 전담창구인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주식부 담당자 교대 근무를 하고 뉴욕 현지법인에서는 야간 데스크 업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각 증권사는 눈여겨볼 업종으로는 공통으로 미국 증시 내 기술주 등을 꼽았다. 이 밖에도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주들도 추천 종목에 포함시켰다.

미국 증시는 올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추가 부양책 합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됐던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기술주·소비재 모두 투자 고려해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추석연휴 기간 추천 종목으로 ▲IT ▲소비주 ▲유통주 관련주를 제시했다.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다든레스토랑, 월마트를 포트폴리오 포함으로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엑스박스 게임패스 구독자가 4월 1000만명에서 9월 1500만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유명 게임 폴아웃, 엘더스크롤 등을 개발한 베데스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인수로 게임 라인업이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라며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 시 스트리밍 플레이도 가능해, 구독자 수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브가든과 레드랍스터 등 체인점을 운영하는 미국 요식업체 다든레스토랑도 추천 종목으로 선정했다, 해당 기업의 2021회계연도(FY) 2분기(6~8월) 주당순이익(EPS)이 0.28달러로 시장 예상치(0.06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올리브가든의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 내 영업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당 평균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마트에 대해선 “아마존 프라임보다 저렴한 ‘월마트+’를 지난 15일 공식 론칭했다. 아울러 드론을 통한 식료품과 생활용품 배송 서비스를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시작했다”라며 “틱톡 글로벌 지분 7.5%를 확보하며 이커머스 경쟁력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은 급락과 반등이 반복되면서 다소 불안정한 흐름 전개하면서 종목별로도 변동성 큰 장세 이어지는 상황이다”라며 “성장성 유효한 종목들의 과도한 주가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장 지배력 있는 우량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대응 전략 필요하다”라고 내다봤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는 테슬라, 아마존, 세일즈포스닷컴 등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테슬라는 미국 모델Y 양산·텍사스 공장 선정·중국 공장 증산·독일 공장 건설 등 규모의 경제 지속하는 점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전용 플랫폼과 열관리 시스템으로 전기차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자체 배터리 생산도 준비 중인 것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아마존에 대해 “2분기 매출액 889억 달러(전년동기 대비 +40%), 영업이익 58억 달러( +90%)로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라며 “온라인 쇼핑 인구 증가에 따른 매출 급증, 영업 레버리지 확대와 마케팅 비용 감축 등 긍정적으로 투자 매력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대표 성장주.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눈에 띄는 외형성장을 이뤄냈으며, 향후 수익성 둔화되더라고 내년에 큰 반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T&T와 체결한 대형 계약 등 대기업과의 계약 비중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상승 요인을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10월 비중을 확대할 종목으로 ▲ IT기업 엔비디아 ▲게임 제작사 액트비전블리자드 ▲프리미엄 의류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등을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변동성 장세에 노출됐다.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펀더멘탈에 갖는 신뢰가 필요하다”라며 “변동성 장세 반복과 추가 조정에 대비가 필요하나 급격한 포지션 변화보다 자산 배분과 스타일 전략 변화를 고려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