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불효자는 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말자는 분위기가 장려되고 있다. 처음 맞이하는 ‘언택트(비대면)’ 명절 문화에 통신3사는 자사의 비대면 서비스를 필두로 가족 간 ‘연결’에 나섰다.

KT는 자사 영상통화앱 ‘나를(narle)’을 활용해 요양원에 있는 가족의 면회를 돕기 위해 나섰다. 방역 방침에 따라 면회가 금지된 노인요양원에 나를 서비스를 활용, 안심 면회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KT는 코로나가 확산에 따라 최근 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중단하고 전국 복지기관과 함께 고령층 디지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요양원 안심 면회도 이러한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요양원 안심 면회는 전남 장흥의 행복드림노인요양원에서 처음 도입된다. KT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최대 8명까지 그룹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나를’ 앱을 활용해 요양원 가족들의 비대면 만남을 성사시켰다. 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스마트폰과 대형TV 화면을 제공해 가족들의 얼굴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KT는 시작으로 전국 요양원에 안심 면회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별도의 TV 없이도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 대상 교육도 지원한다.

▲ 26일 전남 장흥 행복드림노인요양원에서 주신기 어르신이 광주·완도·장흥에 있는 3남 4녀 등 가족들과 ‘나를’ 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KT

LG유플러스는 자사 앱 ‘U+tv 가족방송’를 통해 가족 간 ‘방송 중계’를 지원한다. 통신사에 관계없이 이 앱을 이용하면 U+tv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1대1 생방송 중계가 가능해진다. 

앱을 켜고 ‘생방송’ 버튼을 누르기만하면 스마트폰을 촬영하는 화면이 실시간으로 원하는 U+tv에 중계되어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U+tv를 사용하고 있으면, 자녀들의 모습을 큰 TV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TV 연결을 위해서는 부모님 댁 U+tv의 가족채널 970번 왼쪽 하단의 TV번호를 확인해 스마트폰 앱에서 TV번호를 입력하거나, 부모님이 직접 U+tv 970번에 진입한 후 옵션에서 자녀의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여 연결하면 1대1로 가족방송을 생중계 할 수 있다. 

모바일로 방송을 보내는 자녀와 TV를 보고 있는 부모님은 대화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영상과 음성은 상대편 TV로 송출되며 반대로 IPTV 고객은 리모콘의 초록색 버튼을 눌러, 음성을 상대편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활용해 추석 명절에 성묘나 벌초, 차례에 참여하지 못해 하는 자녀들은 고향에서 친지들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주는 차례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TV에서 시청할 수 있고, 멀리 계신 부모님들은 이번 추석 명절에 얼굴을 보지 못해 아쉬웠던 손자와 손녀들의 재롱과 자녀들의 안부 영상을 큰 TV 화면으로 생생하게 시청하면서 마치 옆에 있는 듯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U+tv 가족방송이 활용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자사 그룹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MeetUs)’의 사용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집중관리 체계에 돌입했다. 고향에 방문하지 않는 가족들이 미더스를 활용해 안부를 전하거나 AI ‘누구’ OTT ‘웨이브’ 등 미디어 서비스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서다.

SK텔레콤은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연인원 총 5600여 명의 SKT 및 ICT패밀리社 전문 인력을 배치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통신 상황 모니터링 및 신속한 현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윤형식 인프라운용그룹장은 “추석 연휴 동안 고객들에게 5G 시대 걸맞는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