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KB증권은 29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올 하반기 실적 서프라이즈 전망과 이에 따른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 증가를 반영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라며 “전통적 전자제품 비수기인 하반기에 성수기를 넘어서는 실적이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LG전자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9287억원과 5516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기존 추정 대비 각각 13.2%, 23.4%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1.8% 급증하며 2017년 4분기(3669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도 기존 1조2600억원에서 1조4800억원으로 16.8%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가전, TV의 온라인 매출비중 확대로 판촉비가 예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바이러스 예방 인식 증가로 스팀 살균기능이 강화된 위생 가전 매출이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라며 “4분기부터 수익성이 양호한 전기차 부품 매출의 확대로 전장부품(VS) 사업이 큰 폭의 적자 축소 (2분기 -2,025억원 → 4분기-184억원)가 예상되는 점도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전장부품 사업은 제품믹스 개선과 수주 증가로 내년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전망되어 2021년부터 적자 구조에서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LG화학이 올 2·4분기 전기차 배터리 흑자전환 영향으로 밸류에이션이 2배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주가의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현재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전날 대비 600원(0.65%) 상승한 9만23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