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약 6개월간 실시해온 입국금지 조치를 내달 일부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달 초 전 세계 비즈니스 목적 관계자와 3개월 이상 장기 체류자 등 주요 대상에 한해 입국 제한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 단, 관광 목적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기업 주재원, 유학생, 의료·교육·문화활동 관계자 등의 신규 입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새로운 완화조치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이 전면 해제된다. 일본 정부가 학비 등을 지원하는 국비 유학생의 입국은 이미 가능했지만, 오는 10월 가을 개학을 앞두고 사비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허용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입국자들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하고, 2주간의 자택 격리를 요구한다. 다만, 공항 내 검사 능력을 고려해 하루 입국자 수는 1000명으로 제한된다. 

앞서 일본은 지난 4월부터 전 세계 159개의 국가와 지역에 대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왔다. 이후 지난 7월부터 태국과 베트남 등 7개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관련 장기 체류자의 입국을 허용했다. 

한국과 중국 등 16개국과는 현재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 중에 있는 16개국과 관련해서는 '하루 1000명' 기준과는 별도로 '하루 최대 1600명'의 입국자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협상 중에 있는 16개국에는 2주 격리를 조건으로 ‘풀 오픈(대부분의 입국을 허용)’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하네다 공항, 나리타공항, 오사카의 간사이공항 등 3곳으로 한정됐던 외국인 출입국 공항도 홋카이도의 신치토세공항, 나고야 주부공항, 후쿠오카 공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는 등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614명, 사망자는 총 153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