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산균을 활용한 구강 관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오라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입은 건강의 출발점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은 유해물질이 유입되는 신체기관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외래 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질병 1위가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위 급성기관지염을 제치고 가장 많은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양치질, 가글, 치실 등 다양한 치아 관리를 하면서도 정작 치주질환으로 많은 사람이 고생하고 있다.

문제는 치주질환은 구강 내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보건대학원의 라이언 데머 교수 연구팀은 치아 건강이 몹시 나쁘면 치매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가 신경을 따라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뇌로 침투해 치매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UCLA 치의과대학 마이클 뉴먼 교수는 “치주질환 환자는 잇몸이 건강한 사람보다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3배 높다”고 말했다.

일본의 치과의사 모리 아키라는 그의 저서를 통해 치주질환, 당뇨병, 지방간은 한 세트라고 말한다. 어느 하나가 발병하면 세 질환이 한꺼번에 덮쳐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 외에 구강이 건강한 사람보다 치주질환을 가진 사람이 다른 질병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뇌혈관 질환은 1.47배에서 2.63배, 노졸증은 1.63배, 임신여성의 조산 위험은 4.45배에서 7.07배 높다.

구강 질환 예방과 관리의 새로운 솔루션 구강 유산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 등 구강 내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구강 유산균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의 입속에는 700여 종 100억 마리에 이르는 세균이 살고 있다. 이들 세균은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나뉘어 공존과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세균의 공존과 균형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잘못된 치아 관리와 식습관, 화학 성분의 가글과 항생제 남용 등으로 깨지고 유해균을 번식시켜 구강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래 진료가 가장 많은 치주질환은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이 원인이다. 치태와 치석의 세균이 치아 주변의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을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은 빠지게 된다. 또 질환 원인 세균이 혈류를 타고 몸속 중요 장기에 침투하여 새로운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심각한 전신질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겪는 텁텁함과 입 냄새도 밤사이 번식한 원인 세균 때문이며 잠들기 전 이를 닦아도 자는 동안 입속 깊은 곳에 살아남은 유해균이 증식하여 휘발성 황화합물을 내뿜어 불쾌한 입 냄새를 만든다.

구강 유산균은 살아있는 미생물로 입속에 정착하여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 등의 원인균을 찾아 활동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구강 내 세균 균형을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구강 문제의 단순 해결이 아니라 본질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한국 구강 유산균 연구 잇는 오라팜

구강 유산균은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하지만 이미 1997년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오종석 교수팀에 의해 연구가 시작되었다.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 460명으로부터 1640개의 균주를 분리하고 그 중 균주의 안전성, 구강 정착력, 유해균 억제력 등이 탁월한 Weissella cibaria(웨이셀라 사이베리아. 유산균의 속명과 종명) 유산균 균주 4종 oraCMU, oraCMS1, oraCMS2, oraCMS3를 최종 선발했다.

해당 4개의 균주가 한국 최초의 구강 유산균이다. 아직까지 이것들만이 한국 구강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 유산균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구강 정착력, 유해균 억제력 등이 해외 구강 유산균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종석 교수팀의 구강 유산균 연구를 이어가고 균주를 상품화한 국내 유일의 구강유산균 전문기업이 있다. 오라팜 이다. 연구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이어가기 위해 오종석 교수 연구팀 핵심 연구인력을 그대로 영입하고 구강 유산균 연구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구강유산균 oraCMU와 oraCMS1을 활용한 다수의 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을 통해 치주질환, 충치, 구취에 대한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21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구강 유산균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7년에는 구취제거 기술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기술(NET)인증을 받았고 국내외에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오라팜 윤은섭 대표는 “누구나 구강 관리를 열심히 하지만 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유해균이 증식하는 원인을 바로잡지 못하기 때문이다”면서 “유익균 증식을 통해 구강 내 세균 균형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강 유산균 연구는 구강 질병의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찾아 근본을 바로 잡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오라팜이 상품화한 구강 유산균은 구강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 시켜 치주질환 충치 등을 예방 관리하는 ‘오라덴티’와 입 냄새의 원인균을 없애주는 ‘그린브레스’가 있다.

세계적으로 구강 유산균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 초반부터이며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상품화 되었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30여 개국 100여 개 제품이 판매되며 대중화되는 추세이다. 한국은 도입 단계로 구강 유산균 전문기업 오라팜이 대표기업이다. 해외 균주보다 우수한 한국 구강 유산균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라덴티와 그린브레스를 선보이고 2017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