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 본사 전경. 사진=신한은행

[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신한은행이 호주달러 4억달러(미화 2억9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5년 만기 외화 캥거루 소셜본드를 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코로나19 피해지원 채권(Covid-19 Alleviation Kangaroo Social Bond)으로 명명했으며, 조달자금의 용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피해 기업 지원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 지원으로 특정한 국내 최초의 ESG캥거루채권이다.

변동금리채(AUD 2억5000만달러)와 고정금리채(AUD 1억5000만달러)로 나눠 발행됐으며 금리는 변동금리채의 경우 3개월 BBSW(Bank Bill Swap Rate)에 0.88%를 가산한 수준, 고정금리채는 연 1.183%로 결정됐다.

투자자는 지역별로 변동금리채의 경우 호주 33%, 아시아 66%, 유럽 1%, 고정금리채는 호주 50%, 아시아 48%, 유럽 2%의 분포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호주 중앙은행(RBA) 레포(Repo)적격담보지위를 획득한 후 채권을 발행했다. 동일 만기의 채권을 미국달러로 발행할 경우에 비해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호주 역내 투자자들의 참여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합의 지연 등 시장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 초 대한민국 외평채가 낮은 금리에 성공적으로 발행된 것이 이번 채권 발행금리 인하에 큰 도움이 됐다”며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관련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금융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행에는 JP모건, 미즈호(Mizuho), 내셔널호주은행(NAB)이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