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국내에서 첫 재감염 의심 사례에 대해 일반적인 감기처럼 반복적으로 재감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1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주 재감염 의심사례를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처럼 바이러스가 일부 변이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변이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면역이 평생 유지되지 않는다"며 "반복적으로 감염이 될 수 있어 일반적인 감기,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면역 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확진된 사례(환자)들도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다"며 "감염예방수칙을 항상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재감염 의심 사례는 서울지역 거주 20대 여성”이라며 "1차 입원했을 때는 기침, 가래 등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았고, 증상이 사라진 이후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2번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뒤 격리해제 됐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입원 당시에도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났으나 심하지 않고, 1차 때와 유사하거나 그보다 적었던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재감염 사례는 전 세 세계에서 미국과 벨기에, 홍콩 등 5건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아직까지는 굉장히 드문 사례로 보고됐다. 

지난 2~3월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에서는 S형과 V형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다 3월부터는 유럽, 미국 해외입국자를 통한 G형 바이러스가 유행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GH형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재감염이 흔한 사례가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로, 재감염이나 면역, 항체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계속 예의주시하고 격리해제 후 다시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통해 재양성이 의심되는 경우 유전자 분석까지 해야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감시 체계와 조사, 연구 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