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365mc 박윤찬 대표병원장. 출처=365mc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365mc는 18일 “흔히 운동선수라고 하면 단단한 근육질 몸매를 떠올리지만 어디까지나 현역 시절 때 이야기다. 오히려 선수 생활을 중간에 관뒀거나, 은퇴한 경우에는 남보다 더 쉽게 살이 쪄 ‘근육형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365mc 관계자는 “물론 과거의 운동 습관과 체력을 일부나마 회복한다면 운동에 익숙해진 신체를 자극, 일반인보다 빨리 원래 몸매를 되찾을 수 있다”면서 “스포츠스타의 체중 감량 노하우는 무엇인지, 일반 다이어트가 어려울 경우 지방흡입 효과는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운동선수는 종목과 상관없이 신체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지방을 최소화하고 근육 비율을 높여 단단한 몸매를 유지한다. 일반인이나 아이돌 스타처럼 식단을 특별히 제한하지 않아도 운동 강도가 매우 세고 그만큼 칼로리 소모량도 많아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 운동 종목별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은 축구(600~800㎉)로 농구(500~700㎉), 자전거(380~500㎉), 야구(350~450㎉), 수영(500~6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식 경기 외에 개인 또는 팀 훈련 시간까지 합치면 정말 살이 찔 틈이 없다.

문제는 은퇴 이후부터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운동선수는 평소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이 올라 있어 보통 사람보다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다”며 “하지만 운동을 관두면 대부분 활동량이 크게 줄지만 식사량은 그대로라 일반인보다 훨씬 빨리 살이 찌게 된다”고 설명했다.

꼭 살이 찌는 것 외에 겉은 멀쩡한데 이런 저런 질병에 잘 걸리는 은퇴 선수들도 있다. 현역 시절 과도한 훈련, 불균형한 음식 섭취, 성적과 진로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 등이 누적된 결과다. 운동선수 출신들이 ‘운동했다면서 왜 이렇게 골골거리냐’는 말을 괜히 듣는 게 아니다.

실제로 은퇴한 스포츠 스타가 급격히 살이 찌거나 건강이 악화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축구, 농구 등 강도가 격렬한 종목일수록 이런 사례가 더 많은 편이다.

지금은 방송인, 예능인으로 익숙한 전 축구 국가대표 안정환은 뛰어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해 ‘그라운드의 황태자’, ‘테리우스’ 등의 별명으로 불렸다. 웬만한 남자 연예인보다 뛰어난 외모를 자랑했지만 은퇴 후 급격하게 살이 찌면서 일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최근엔 집중적인 체중 관리에 나서며 현역 시절 부럽지 않은 ‘꽃중년’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2002년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는 현역 시절부터 갑상선 문제로 인해 살이 금방 쪄 잦은 무릎 부상에 시달렸고 ‘살찐 축구황제’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은퇴 후엔 체중이 무려 118kg까지 불어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그도 안정환처럼 다이어트에 돌입, 체중을 20kg 감량하고, 체지방률도 25.5%에서 18%로 줄였다.

이밖에 같은 축구 선수인 디에고 마라도나, NBA 스타인 찰스 바클리 등이 은퇴 후 살이 급격하게 불어난 사례로 꼽힌다.

짧은 시간 빠른 체중 감량을 원하다면 비만치료법인 지방흡입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운동선수들은 장기간의 운동으로 근육량이 많은 편인데, 이럴 경우 시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집도의와 면밀한 상담 및 정밀검진을 받는 게 좋다.

박 대표병원장은 “보통 허벅지에 근육이 많을수록 지방흡입 후 사이즈 감소 효과가 덜한 편”이라며 “같은 이유로 남성은 근육량이 많고 피하지방 속에 섬유질이 많아 여성보다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운동선수가 지방흡입을 하면 근육량도 함께 줄어 운동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오해다. 특히 걱정을 많이 하는 부위가 운동능력의 절반 이상을 결정짓는 허벅지다. 하지만 지방흡입은 피부와 근육 사이에 있는 지방층을 제거하는 것이라 근력 및 근육량 감소와는 연관성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방흡입은 개인의 지방량, 근육량, 체형, 시술 부위에 따라 시술 방법과 뽑아내는 지방량이 현저하게 차이날 수 있어 해부학적 지식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집도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 시술 후 개선된 보디라인을 유지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은 필수다.

다만 하루라도 빨리 살을 빼고 싶단 생각에 운동량을 과도하게 늘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바짝 늘린 운동량을 오래 유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박 대표병원장은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다이어트의 적이 될 수 있다”며 “운동량과 강도가 신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에너지를 더 많이 발산하는 체질로 변화돼 식욕이 왕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경우 운동하는 만큼 먹는 양도 많아져 체중이 일시적으로 빠졌다가 다시 원래보다 더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