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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교육을 불완전 불안하게 이끌다

온라인 학습, 아이들에게 중요한 사회 및 정서 학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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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력을 키우며, 문제 해결 능력을 습득하는 과정인 사회 및 정서 학습(SEL,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은 학교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출처= Learning Policy Institut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아이들에게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치는 데 지금보다 더 중요한 시기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각급 학교들이 원격으로 새 학년을 시작하면서 그럴 기회조차 없어져 버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들이 감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력을 키우며, 문제 해결 능력을 습득하는 과정인 사회 및 정서 학습(SEL,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은 학교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학생들이 학교 생활도 더 잘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 각급 학교들이 원격 학습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른바 SEL에도 문제가 생겼다. 교과서 및 학습자료 출판회사인 호튼 미플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의 7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봄부터 학교들이 원격 학습을 시작하면서 SEL은 거의 사라졌다. 거의 모든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이번 학기에는 더 많은 사회적, 정서적 교육이 필요하며 학교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갑자기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면서 여타의 모든 학과목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 분리되면서 SEL은 특히 문제가 된다. 많은 경우에, 아이들이 그들의 감정을 토론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빈곤 학생들이 많아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메릴랜드주 월도프(Waldorf) 소재 JP 라이언 초등학교(J.P. Ryon Elementary School)의 멜린다 존슨 교장은 "학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라며 “그런 면에서 집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가 아니며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선생님에게 큰 소리로 말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인 커미티포칠드런(Committee for Children) 등 SEL 커리큘럼 제공자들은 온라인 교육에서 어떻게 SEL을 전달할 것인지 에 대해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다.

JP 라이언 초등학교는 SEL 커리큘럼 제공자 중 하나인 무브디스월드(Move This World)라는 단체로부터 인가 받은 SEL 동영상 링크가 걸려있는 문제 메시지를 모든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존슨 교장은 이 지역의 빈곤 가정에게 노트북을 보급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EL을 최대한의 전달하기 위해 이 방식을 채택했다.

무브디스월드의 짧은 동영상은 회복력, 친절 베풀기, 자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칭찬 주고 받기’라는 동영상에서 강사들은 긍정적인 감정의 공유가 신뢰와 존중을 쌓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한다. 또 아이들에게 눈을 감고 누군가가 자신을 칭찬해주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언제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칭찬이 상대방의 기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기해보라고 말한다. 오프라인 교실이었다면 아이들이 교실에서 칭찬할 상대를 찾고 돌아가면서 서로 칭찬을 하게 했을 교육 프로그램이다.

   
▲ 아이들이 집에서 원격 교육을 받을 때에도 사회 및 정서 학습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INTHANONG WATROUS

많은 학교들은 SEL을 일상의 일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EL 교보재를 미국 전역의 150개 학군, 차터 스쿨(Charter School, 공적 자금을 지원받아 교사·부모·지역 단체 등이 설립한 학교), 사립 학교 등에 제공하고 있는 무브디스월드의 설립자 겸 CEO인 사라 포틀러 라헤인은 "우리는 사회 및 정서 학습도 연습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학습에서 SEL 교육을 수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교사들이 항상 학생들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온라인 학습을 하면서 카메라를 계속 켜놓으라고 독려해왔지만 가정 형편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들은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자신의 환경을 보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존슨 교장은 학생들이 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경우 통화의 채팅 기능을 통해 이를 알릴 수 있는 ‘안전한 단어’를 고안할 계획이다. 교사가 그 단어를 보거나 아이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상담교사는 학생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다.

JP 라이언 초등학교는 지난 1월부터 무브디스월드의 SEL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비록 3달 동안이었지만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었다. 1월부터 3월까지 자녀의 행동 문제에 대해 교장실에 들어오는 상담 요청이 50% 감소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휴교가 이어졌다.

부모들도 이 교육의 효과를 느끼고 있다. JP 라이언 초등학교의 교사이자 두 명의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고 있는 인타농 와트루스는 최근 아이들이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SEL교육에서 배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이 서로 다투다가 ‘이럴 때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숨을 길게 내 쉬라고 배웠잖아'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9.16  13:17:1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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