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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가 콘솔 시장을 공략해야하는 이유

글로벌로 여전히 높은 시장 점유율 · 낮은 발매 게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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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콘솔 게임 시장의 점유율이 3~5% 남짓인 국내 시장에서도 콘솔 게임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콘솔 시장은 오히려 PC·모바일 대비 경쟁이 덜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동헌 IGN코리아 대표는 15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콘텐츠산업포럼’ 발표에서 콘솔 게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게임 시장은 PC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차츰 모바일 위주로 전환하여 지금은 모바일이 전체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콘솔의 경우 그 규모가 3~5%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 게임사들은 과거부터 콘솔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웠다. 성공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예측이 어려웠고 자연스럽게 투자도 받기 힘들었다. 수익성 측정이 가능하고 국내에 큰 시장이 형성된 PC·모바일 대신 콘솔을 택할 이유를 마땅히 못 찾았던 셈이다.

이 대표는 “메이저 게임사들 조차 콘솔은 우선순위가 아닌 기존 PC 타이틀을 이식하는 등 제한된 시도에 그쳤다”면서 “중소업체의 경우는 도전 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 이동헌 IGN코리아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콘솔 시장, 오히려 블루오션"


그럼에도 이 대표는 이 시점에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콘솔 시장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콘솔은 (글로벌로) 시장 점유율이 PC와 모바일과 비슷한 30% 수준”이라면서 “특히 발매된 게임의 수가 적어 신작이 묻힐 확률이 낮다는 게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조차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모바일 기반 마켓의 누적 게임 발매 수는 안드로이드, iOS합산 60만개로 매우 많았다. 이는 엔진이 무료화되고, 개인 개발자들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진입 장벽이 있는 PS4와 엑스박스 원 등의 발매 게임 수는 약 6000개에 그쳤다. 

게다가 이러한 콘솔 환경은 모수가 충분히 갖춰졌다는 판단이다. PS4는 누적 1억1000만대가 팔렸고 엑스박스 원은 5000만대, 닌텐도 스위치 또한 6200만대 수준으로 팔렸다. 최신 콘솔 기기에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유저가 있다는 의미다. 점차 PC-모바일과 연계되는 크로스 플랫폼도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게임사의 콘솔 시장 도전에 대해 이 대표는 기존 PC·모바일과 다른 개발 환경을 인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콘솔은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빌드로 출시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건 유저의 반감이 있는 점을 고민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부에서 개발부터 유통까지 모두 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개발에 집중하고 이외 필요한 노하우는 퍼블리셔와 상의하는 걸 추천한다”면서 “한국에서도 콘솔을 글로벌로 유통한 퍼블리셔가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와 플랫폼 구조가 비슷한 중국의 변화 조짐을 예로 들며 국내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 현지 게임사들 역시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는 리스크가 커졌고 글로벌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콘솔 게임 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 시도도 하고 있다”면서 “중국 콘솔 게임 ‘검은신화: 오공’이라는 게임은 IGN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영상이 조회수 500만을 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 모바일 게임사로 시작해 이름을 알린 미호요 또한 신작 ‘원신’을 PS4에도 출시하고 PC-모바일-콘솔의 크로스 플레이도 도입하는 과감한 시도를 펼쳤다. 전반적으로 중국 게임사의 시도가 국내 게임사 대비 한발 빠른 건 사실이다.

그는 “우리나라도 콘솔 시장 진출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본다”면서 “메이저 업체들도 지금보다 좀더 과감한 투자와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콘솔 준비 게임사 어디?


실제로 콘솔 게임 시장에 대해서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시도가 진행 중이다.

넥슨은 신작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 크로스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유저들의 입맛에 맛에 BM과 게임성을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북미 자회사를 통해 콘솔 리듬 게임 ‘퓨저’를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또한 내부 기대 PC신작 프로젝트TL의 경우도 크로스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일게이트 또한 본격적으로 콘솔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아마존 게임즈’와 북미·유럽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자사의 핵심 타이틀 중 하나를 오는 2021년까지 북미 및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붉은사막 이미지. 출처=펄어비스

선두에 나서고 있는 건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확장 작업을 마무리한 후 잠잠한 모습이지만, 대작 콘솔 3종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을 개발하며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연내 구체적인 게임 이미지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을 거치며 본격 출시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현수 기자 hyunsu@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9.15  16:07:0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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