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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상반기 주요 수수료 감소

하늘길 막히고 ELT 총량제한에 펌뱅킹 수수료 감소까지…'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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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신한금융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주요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코로나19 사태, ELT(지수연계신탁) 판매잔고 제한, 펌뱅킹 수수료 인하 등 '삼중고'에 발목이 잡혔다는 분석이다.

신탁·외환·전자금융 수수료 18%↓…전체 수수료 수익도 13.8% 감소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3대 수수료(신탁·외환·전자금융 수수료) 수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신탁·외환·전자금융 수수료는 신한은행이 거둬들이는 수수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핵심 수수료 수입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이들 세 종류의 수수료 수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는다. 수익 출처가 다양한 기타 수수료(1706억원)를 제외하면 이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비중이 가장 큰 신탁수수료를 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수수료 비중이 가장 큰 신탁수수료에서 837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1230억원)보다 32.0%나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전자금융수수료도 743억원에서 708억원으로 4.7% 줄었다. 외환수수료 역시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711억원)과 비교해 7.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탁·외환·전자금융 수수료로 총 2200억원을 벌여드렸다. 작년 상반기(2684억원)와 비교해 18.0% 쪼그라든 규모다. 

이는 '리딩뱅크'를 겨루는 국민은행이 3대 수수료가 13.0% 감소한 것보다 5%포인트 더 떨어진 수치다. 국민은행도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신탁·외환·전자금융 수수료 순서로 수수료 비중이 높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탁수수료와 뱅킹업무 수수료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7.4%, 33.3% 떨어졌지만, 외환수수료가 오히려 늘며 하락세를 완화했다.

신한은행은 3대 수수료 수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결과, 올해 상반기 전체 수수료 수익도 전년 동기(5744억원)보다 13.8% 감소한 49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전체 수수료 수익이 6.1% 줄었다.

   
▲ 출처=신한금융
ELT 판매잔고 비중 컸던 게 되려 '신탁수수료 감소' 악재로

은행권에선 한 해만에 신한은행의 3대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로 ELT 판매잔고 제한, 코로나19 사태, 펌뱅킹 수수료 인하 등 세 가지를 꼽는다.

신탁수수료 감소는 정부의 ELT 판매잔고 제한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부터 ELT 판매 총량을 지난해 11월말 판매잔고인 약 34조원으로 제한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은 판매잔고 제한에 걸려 ELT 신규 상품을 중단하는 대신 조기상환으로 환매 후 ELT 재투자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수수료로 신탁수수료 방어를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글로벌 경기 악화로 조기상환 옵션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은행들이 신탁수수료가 감소할 수 밖에 없었다"라면서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 판매잔고 중 비중이 컸던 은행들 중 하나였던 만큼, 여유분 측면에선 유리했을 수 있으나 경기가 악화되면서 신탁수수료 피해도 그만큼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수수료 감소는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며 해외여행객이 급감한 영향이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은 올 2분기 말 개인 환전액은 8억9800만달러(약 1조6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25억73000만달러)와 비교했을 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한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올 1월까지만 해도 환전액은 15억9300만달러로, 직전 달(19억9100만달러)보다 오히려 소폭 늘었다.

해외송금도 급감했다. 4대 시중은행(5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 올 상반기 개인 해외송금액이 65억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76억4800만달러)보다 9.98% 감소했다.

전자금융수수료가 감소한 데는 오픈뱅킹 시행과 함께 실시된 펌뱅킹 수수료 인하가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오픈뱅킹을 전면 시행했다. 핀테크 기업이 은행 결제·송금망을 자유롭게 쓰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도록 하는 것이 정부 목표였다. 그래서 핀테크 기업이 은행에 낼 수수료를 낮춰줬다.

고객이 핀테크 업체를 통해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업체는 은행 전산망이 송금 업무를 대행해주는 대가로 펌뱅킹 수수료를 지불한다. 정부는 건당 400~500원 정도였던 이 수수료를 오픈뱅킹 적용과 함께 10분 1인 50원 수준으로 줄였다. 월 조회건수 10만건 이하인 중소형 핀테크 업체에는 더 큰 폭으로 수수료를 줄여줬다.

박창민 기자 pcmlux@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14  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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