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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왕이 될 상인가?"

카카오와 타다 등 다양한 플레이어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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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풀을 포기하는 한편 쏘카 VCNC 타다 베이직이 좌초된 후,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본격적인 2라운드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법과 제도의 틀에서 합법적인 모빌리티 전략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는 한편 정부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다양한 전략도 가동되는 중이다.

   
▲ 출처=카카오

진화의 연속

'모범생' 카카오 모빌리티는 차근차근 미래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카카오T 벤티,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 모두 순항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T 벤티의 스텝이 꼬이고 있다는 말은 나온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카오T 벤티는 지난해 12월 진화 및 동고택시 등 법인택시 사업자와 함께 50대, 개인택시 20대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법인택시에서 최근 카카오T 벤티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카카오T 벤티가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카카오 모빌리티는 오히려 카카오T 벤티의 체력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법인택시에서 카카오T 벤티를 가동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개인택시에서 카카오T 벤티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현재 카카오T 벤티는 개인택시서만 약 190대 운행되고 있다”면서 “연내 500대가 운행되는 것이 목표일 정도로 덩치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출처=카카오

가맹택시인 카카오T 블루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규제 샌드박스 심의를 통해 ‘GPS 기반 앱미터기’ 사업에 대한 임시허가를 받은데 이어, 올해 6월 마련된 국토부의 ‘앱미터기 임시검정 기준안'을 1호로 통과한 바 있다. 여세를 몰아 앱미터기까지 도입하며 세련된 질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록 콜 몰아주기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않으나, 현 상황에서는 가장 안정적이다.

카카오T 셔틀이라는 이색적인 실험도 나섰다. 카카오 T 셔틀의 특징은 클릭 한 번으로 보다 쉽게 셔틀 버스를 대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세 버스 대절과 동일한 개념으로 결혼식 하객 초청, 기업 임직원 워크숍 등 단체 이동에 유용하다. 카카오 T 앱에서 일정과 출-도착지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요금을 확인할 수 있고, 사전에 등록된 카드로 자동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 출처=카카오

지역 축제, 페스티벌 등 관람객 이동 편의를 위해 한시적으로 이벤트성 셔틀 버스를 운영한 후 사업성에 자신감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모빌리티 박지은 뉴패신져팀 이사는 “카카오 T 셔틀은 시간대, 출도착지와 같은 이동에 필요한 조건과 환경에 있어 이용자 선택권과 자유도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면서 “카카오 T 앱이 모든 이동 수요를 공백 없이 충족시키는 완성형 MaaS형 플랫폼이 되는데 카카오 T 셔틀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다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쏘카의 고무적인 행보에 이어, 타다에서도 유의미한 전략들이 속속 나오는 중이다. 타다 베이직은 종료됐으나 타다 프리미엄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최근에는 가맹택시 로드맵도 적극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차도 가동되고 있다. 여객법 개정안이 의결된 이후 모빌리티 업계가 택시면허 기반의 업체들 위주로 개편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 모빌리티를 비롯해 VCNC 타다까지 가맹사업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차차는 렌터카 기반 플랫폼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차차

서비스 지역 확대가 눈길을 끈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중심으로 운행이 활성화 되어있던 서비스 지역을 8월부터 중구를 시작으로 종로구, 용산구, 성동구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현재 차차는 서울 전 지역에서 호출 가능하며 서비스 활성화 순위가 높은 지역일수록 빠른 배차가 진행되고, 서비스 활성화 순위가 낮은 지역은 주변에 차량이 있는 경우 이용이 가능하다.

차차는 “장기화 된 코로나 환경으로 일자리가 경색된 와중에 일 한 만큼 벌어갈 수 있는 플랫폼은 흔치 않다. 단순히 고객 니즈에 맞춰 사업을 확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해 가계 경제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 신규 상품들이 추가 론칭되면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반택시로 이름을 알린 코나투스도 질주하는 중이다. 최근 혁신모델과 리브랜딩을 발표하며 '그린'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걸어 눈길을 끈다.

기초체력은 충분하다는 자평이다. 반반택시는 2019년 7월 ICT 규제 샌드박스 모빌리티 사업자 1호로 선정돼 같은 해 8월 국내 최초로 합법적 동승 호출 서비스를시작했다. 이동 경로가 비슷한 승객이 택시를 같이 타고 요금을 나눠 내기 때문에 최대 50% 할인이 가능하고, 택시 기사는 동승 호출료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1년 만에 누적 승객 회원 12만 명, 기사 회원 1만4000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가격혁신, 품질혁신, 배차혁신, 안전혁신을 전면에 걸었다. 이를 통해 그린 반반택시를 가동한다는 설명이다. 올해까지 서울 지역 택시기사 2만 명을 모집하고, 전주를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총 2000대의 반반택시 그린 로고가 래핑 된 전용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반택시 그린은 반반택시 앱을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KST모빌리티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여전히 활동하는 중이다.

   
▲ 출처=반반택시

카풀은 위기

카풀 스타트업은 사실상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분위기다. 풀러스가 최근 서비스 종료된 가운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풀 업계의 마지막 보루인 위모빌리티도 위기다. 이용자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대를 모았던 규제샌드박스도 요원하기 때문이다.

위모빌리티는 최근 택시업계의 반발도 무마하며 카풀 본연의 본능을 살릴 수 있는 제3의 길을 제시했다. 택시의 1회 평균 이동 거리인 5.4Km보다 긴 10Km 이상 장거리 이동이거나, 기존 출퇴근 경로와 카풀 이용자 경로가 70% 이상 동일할 때만 카풀 실수요자로 인정해 매칭하는 방안이다.

   
▲ 출처=갈무리

박현 대표는 “서울에 직장을 가진 직장인 중 많은 사람들은 직장과 평균적으로 40Km 떨어진 수도권 위성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이들은 출퇴근 때 대부분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광역버스 등을 이용한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정해진 시간을 보장하는 광역버스가 유리하기 때문”이라면서 “광역버스를 이용하고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카풀을 대안으로 제공하는 것이 위모빌리티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카풀 이용 가능시간에 있어 출근은 오전 5시에서 10시, 퇴근은 오후 6시에서 11시까지 늘리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박 대표는 “많은 직장인들이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워 시간대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카풀의 정상적인 안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정”이라 설명했다.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13  15: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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