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팬오션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팬오션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834억원, 영업이익은 64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27.3%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냈다. 

반기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1조2422억원, 영업이익은 1021억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4%, 영업이익 7.0% 개선된 수치다. 

앞서 증권가에선 팬오션의 영업이익을 500억원으로 전망한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발틱운임지수(BDI)가 전년 동기 대비 21.3%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전망치를 훨씬 웃돌아 하림그룹 편입 이후 가장 높은 영업익을 거뒀다. 

저시황기 스팟(SPOT) 용선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드라이 벌크 부문의 수익성을 보전했으며, 유가 하락으로 촉발된 탱커 시황 급등 및 저유가 기조로 탱커 및 컨테이너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적극적 활용 및 시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곡물 트레이딩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0% 가량 상승하며 당 분기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등 외부 불확실성 확대로 시황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으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탄력적인 선대를 운용하여 성장세 유지할 수 있었다”며 “팬오션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선대 경쟁력 강화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 이라 밝혔다.

한편, 팬오션은 선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조 선박을 오는 2021년 까지 총 15척 추가로 인도 받을 예정에 있다. 이 중 5척이 3분기 내에 인도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