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증가세를 멈추고 급락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저금리 기조로 가계·기업 대출이 늘어나는데도 연체율 하락은 금융당국 주도로 이뤄진 '대출 상환 유예'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말(0.42%) 대비 0.0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늘었다.

6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말(0.52%)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말(0.24%) 대비 0.04%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말(0.59%) 대비 0.15%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말(0.30%)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7%로 전월말(0.20%) 대비 0.03%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0.53%) 대비 0.12%포인트 내렸다.

한편 6월말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에 힘입어 전월말 대비 8조2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또 7월말에도 은행 가계대출은 7조6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