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삼성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삼성증권은 향후 12개월 코스피 전망치를 2850선으로 12일 제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 이익의 급속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개인 자금의 국내증시 러브콜 역시 중장기적으로 추세화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중장기 강달러 사이클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분기로 끝이 났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현재 시장은 올해의 실적 부진을 코로나 후폭풍에 연유한 일회성 쇼크로 그 의미를 평가절하 하고 있다. 그 가운데 내년 실적 펀더멘탈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선반영하기 시작했다.

실제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국내기업의 내년 영업이익은 약 190조8000억원으로 올해 약 139조원 대비 약 51조8000억원 가량의 개선을 상정 중에 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세상 못 믿을 것이 실적 추정치"라면서도 ▲한국경제의 코로나 패닉 선입선출 전환 ▲주요국 경제봉쇄 해제 이후 글로벌 경기·수요환경의 순환적 회복 ▲코로나 경기대응을 위한 정책수요의 신규 가세 등은 올 4분기 한국 수출의 양(+) 전환과 함께 국내증시 이익 안정성 회복의 핵심촉매로 기능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올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36조원, 코스닥 10조9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코로나 쇼크와 외국인 엑소더스에 맞서는 구세주로 개인투자자들이 급부상한 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근 20년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누적 76조6000억원 순매도에 집중했다. 따라서 관건은 현 기류의 추세화 여부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강달러 사이클과 관련해선 ▲통화팽창 ▲글로벌 경제 및 수요환경의 순환적 회복 ▲EU Recovery Fund로 대변되는 유로존 정책 모멘텀 강화 등이 강달러 사이클 종료를 채근하는 중장기적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가 약세전환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기평균 대비 10% 가량 고평가되고 있다"며 "향후 2~3년간 추가적으로 15~20% 수준의 달러화 약세가 추세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