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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언택트로 '메세나 사업' 활로 모색

코로나에 직격탄 맞은 메세나 사업…언택트·온라인으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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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제12회 신한음악회'를 개최하면서 본선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등 코로나 사태에도 메세나 사업을 전개할 방안을 찾았다. 사진은 지난 7월 신한음악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행은 지난 5월 '제12회 신한음악회'를 개최하면서 본선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등 코로나 사태에도 메세나 사업을 전개할 방안을 찾았다. 사진은 지난 7월 신한음악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축하 연주를 한 모습이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모습. 사진=신한은행 유튜브 채널 캡처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기존에 진행하던 메세나 사업을 이어갈 방안을 찾고 있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실상 중단에 가까운 조치가 내려졌지만,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언택트(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은 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메세나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은행권, ESG 경영 본격화에 '메세나 사업'에도 관심↑ 

메세나(Mecenat) 사업은 기업이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지속가능경영(ESG 경영) 정착과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메세나 사업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참여금융기관 23곳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사용한 평균 사회공헌활동비는 6224억원이다. 같은 기간 사회공헌활동비 가운데 하나인 메세나 사업비는 연간 평균 79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은행들이 ESG경영 실천에 힘을 싣기 시작한 지난해 사회공헌활동비와 메세나 사업비가 급증했다. 사회공헌비의 경우 전년(9905억원) 대비 14.7% 증가한 1조1359억원을 기록했다. 사회공헌비가 1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같은 기간 메세나 비용도 774억원에서 869억원으로 12.3% 늘었다.

   
▲ 우리은행의 메세나 사업인 '제23회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포스터. 출처=우리은행
온라인 예선·유튜브 생중계로 코로나 뚫는 은행권 

확대되던 메세나 사업이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이 잡혔다.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로 은행들이 준비한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에 일부 은행은 온라인과 유튜브 채널 등 언택트에서 방법을 찾았다.

우리은행은 23회차 맞은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예선과 본선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0일부터 온라인 예선접수에 들어갔다. 

참가자는 카메라 작품 사진과 인증 사진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작품 제출 마감시간까지 업로드를 통해 작품을 수정할 수 있다. 본선대회에선 다중 화상회의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1995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우리미술대회는 그동안 수많은 미술영재를 발굴한 우리은행의 대표적인 문화예술분야 메세나 사업”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한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유튜브에서 해법을 찾아 '제12회 신한음악상' 개최에서 시상식까지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본선 관람을 제한하는 대신 본선 경연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것이다. 

이후 본선 경연 영상은 물론 시상식날 수상자 축하 연주 영상도 신한은행 유튜브 채널 중 '메세나 앗! 뱅크(Art Bank)' 코너에 업로드했다. 현재 이들 영상은 생중계를 포함해 조회수 2만건을 넘어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유튜브 활용은 코로나 사태 속에 신한음악회를 이어가려는 고민에서 나온 방안이었다"라면서 "올해 경연은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신청자 수 대비 150%가 넘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했고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본선 경연은 9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 국민은행의 메세나 사업인 '청춘마루'은 현재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진=청춘마루 홈페이지 캡처

다른 은행들도 메세나 사업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대중문화 중심지인 홍대 거리에 위치한 'KB청춘마루' 문을 열고 현재도 전시·강연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홍대 앞 노랑계단'으로 유명한 KB청춘마루는 국민은행이 2018년 개관한 청춘 고객을 위한 문화공간이다. 

국민은행이 2008년부터 전개해온 '박물관 노닐기' 사업의 경우 최근까지 운영해오다 코로나 여파로 지난 5일부터 예약 신청을 임시적으로 막아놨다. 다만 그룹계열사인 KB손해보험이 준비한 박물관·미술관 특별기획전시 관람료 지원 사업인 'KB손해보험과 함께하는 열린 박물관 사업'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도 전통문화 보존과 육성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남사당 놀이, 국립국악원 후원을 올해도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10년째 이어 온 나라사랑음악회 후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문화콘텐츠 투자 전담 부서를 통해 영화 등 콘텐츠 투자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박창민 기자 pcmlux@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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