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각 국이 백신을 개발하고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승인했다는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가장 근접한 곳은 미국의 모더나였다. 3차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며 10월 말 관련 연구를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깜짝 백신 등록에 나서며 정국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 출처=갈무리

로이터 등 외신은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면서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미국과 유럽 등 각 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가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제48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해당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밟았으며 조만간 대규모 생산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푸틴 대통령은 본인의 두 딸 중 한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며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으나 다시 내렸다"면서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는 남았다. 백신의 경우 통상적으로 최대 수 만명을 대상으로 1,2,3차에 이르는 임상 후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1차 임상 한 달만에 전격적으로 백신 등록 승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