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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대 돌파 코스피, 실적장 타고 더 오르나

역대급 유동성과 개인매수세 주목해야
개선된 지표들이 높아진 주가 납득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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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했다. 사진은 이날 kB국민은행 디링룸 출처=KB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최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연중 고점을 지나 2400선을 돌파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가 늘어난 유동성과 순환매에 초점을 맞추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매수세가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은 이미 증시는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로 몰린 유동성과 빠른 속도의 업종별 순환매로 '키 맞추기'가 나타나고 있다. 양호한 경기지표와 실적개선이 높아진 주가를 합리화 시켜주는 매개체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엄청난 유동성 장세… 개인 매수세 급증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2.29(1.35%)포인트 상승한 2418.67로 거래를 마쳤다. 2018년 6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2429.3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53(0.29%)포인트 내린 860.23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미 올해 고점이었던 692.64를 넘어 2018년 5월 당시의 860대에 안착했다. 

증시가 지속적으로 활황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향후 경제 반등속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11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 대비로는 8% 이상 상승했고 지난 3월 19일의 연저점(1457.64)과 비교하면 63.7%나 급등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유동성과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들의 매수세 덕분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28조원 수준이었던 고객예탁금 잔고는 8월 들어 5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신용융자잔고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1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개인들은 8월 들어서만 2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7월 한 달간의 순매수액을 일주일 만에 뛰어넘기도 했다. 

   
▲ 증권 고객예탁금 5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신용융자 잔고 15조를 넘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코스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투자 열풍은 20년 내 최고 수준이다"라며 "과거 개인들은 중·소형주 중심의 선호를 나타냈으나 코로나19 이후 대형주에 집중하는 동시에 증시 주도주의 상승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이은 부동산 규제·대책으로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의 중론이다. 

현재 집계된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한다면 2020년은 개인들이 수급 주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개인의 수급 영향력이 지속된다면 주도주인 'BBIG7'(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LG화학·삼성SDI ·카카오· NAVER ·엔씨소프트)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순환매 이어져

내재가치가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할지, 아니면 최근 수익률이 높고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투자자들의 오랜 고민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두 가지 투자 사례가 모두 나타나고 있다.

실제 코스피에서는 상승세를 보이는 업종은 매일 바뀌고 있다. 지난 7일 화학, 통신업, 운수·창고,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기계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 보험, 섬유·의복, 유통업, 서비스업, 은행, 의약품은 약세를 보였다. 10일 운송장비가 8% 넘게 급등했고 증권, 보험, 통신업 등도 3~6% 올랐다. 11일에는 전기 유틸리티, 손해보험, 화장품, 철강 등이 상승했고, 전자제품, 게임, 가구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즉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한 경기민감주와 가치 주들에 대한 순환매가 전 업종에 대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강봉주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가 추가로 상승하기보다는 최근 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종목 중에서 주가가 덜 오른 종목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증권·통신 업종이 이익 개선과 비교해 주가 반등 폭이 크지 않았고 기계·철강·미디어 업종은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낮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도 “현재 경기민감주(소재·산업재·경기소비재 등)의 키 맞추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적장세 돌입…"모멘텀 집착" 

7월에 들어서면서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과 경제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실적장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급상승한 증시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수혜 업종인 카카오는 연초 대비 130% 이상 폭등했다. 이를 두고 많은 투자자들이 높아진 주가에 우려를 표했으나,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함에 따라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일구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면서 기존의 산업 질서가 무너지는 시기에 ‘모멘텀 투자’를 한다”라며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라는 리스크를 피하고자 모멘텀에 더욱 집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0일 발표된 한국의 7월 OECD 경기 선행지수는 99.9를 기록해 3월 이후 완만한 수준의 회복을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의 2021년과 2022년의 영업이익은 7월 말을 기점으로 추세적 하향 조정이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경제지표, 기업이익의 추세적 반등이 연말로 갈수록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상승세는 당분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8월에는 증시의 여름인 실적장세에 돌입할 것이다”라며 “향후 경제지표와 기업이익의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 상승을 합리화시켜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노성인 기자 nosi3230@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11  20:20:4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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