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출처=CJ제일제당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코로나19 확산에도 2분기 연속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사업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내식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HMR(가정간편식) 제품 판매가 늘었고, 미국 슈완스컴퍼니 인수 효과로 식품 및 바이오 사업 경쟁력이 크게 확대된 영향 때문이란 평가다.

11일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5조 9209억원, 영업이익은 119.5% 늘어난 3849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4608억원과 3016억원으로 각각 8.6.9%, 185.1% 상승했다. 

특히, 식품과 바이오 등을 포함한 전사 해외사업 글로벌 매출 비중은 약 60%를 넘어섰다. 바이오 고수익 품목 비중이 늘고 식품 사업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속화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증가한 2조1910억원 올렸다. 이중 글로벌 식품 매출(미국 슈완스 매출 7228억원 포함)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1조485억원을 달성하며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집밥’ 트렌드 확대로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며 외식 감소에 따른 B2B 매출 축소를 상쇄했다. 지난해부터 박차를 가해온 선제적 수익구조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되면서, 영업이익은 134% 늘어난 1264억원을 달성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429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바이오사업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7% 늘어난 110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 달성했다. 글로벌 팬데믹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됐지만, 트립토판/발린/알지닌/핵산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CJ Feed&Care(사료+축산)는 전년보다 8% 늘어난 52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선바 있다. 국내외에서 집밥 수요가 지속 증가 추세고 간편식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만큼, 3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 및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