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10일 공개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차량별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출처= 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사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해 개발한 준중형 순수전기차를 출시한다. 또 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전기차 제품의 별도 브랜드명을 ‘아이오닉’으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내년 이후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형태의 아이오닉 첫 모델을 비롯해 2024년까지 순수전기차를 총 3종 출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CUV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외관을 갖춘 동시에 세단의 안락한 탑승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종을 의미한다. 현대차의 기존 준중형급 CUV 모델로 투싼을 꼽을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이라는 이름을 앞서 2016년 출시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의 차명으로 활용했다. 아이오닉은 전력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이온(Ion)과 독창성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 등 두 영단어를 합성한 현대차 신조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명으로 설정함으로써 기존 친환경차 관련 역량과 사업적 유산(헤리티지)을 계승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첫차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45’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현대차 첫 차량 포니를 컨셉트로 개발된다. 현대차는 이어 2022년 중형 세단 형태의 아이오닉 두 번째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두 번째 모델은 앞서 지난 3월 공개된 현대차 전기차 컨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현대차는 2024년엔 대형 SUV 형태의 아이오닉 세 번째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각 차량의 이름은 출시 순서에 맞춰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등 순으로 명명된다. 차명의 숫자가 5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현대차 내부에서 정립한 신규 차명 체계 때문이다. 현대차는 차급에 따라 준중형급인 첫 모델부터 차명에 5 이후 숫자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아이오닉 차량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오닉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