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서울 강동구 천호역 역세권에 1200여 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대단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중흥건설그룹의 중흥토건이 선보이는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가 7일 분양 일정에 나섰다. 

중흥건설의 본격적인 서울 진입의 첫 신호탄인 단지이기도 하다. 천호 재정비 촉진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입지적으로 교통과 인프라는 우수하다는 평이지만, 주거환경 개선 등은 과제로 남아있다.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는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강동구 천호동 일원에 공급된다. 1264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아파트는 지하 최저 5층~지상 최고 40층 4개동, 전용 25~138㎡ 총 999세대 규모다.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626세대다. 면적 별로 △25㎡ 1가구 △47㎡A 84가구 △47㎡B 51가구 △50㎡ 15가구 △59㎡ 89가구 △84㎡A 181가구 △84㎡B 79가구 △98㎡ 36가구 △102㎡ 63가구 △114㎡ 26가구 △136㎡ 1가구 등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면적이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분양가 역시 3억500만~16억7000만원까지 큰 편차를 보인다. 평균 분양가는 3.3㎡ 당 2762만원 선이다. 84㎡의 경우 9억8300만원에서 9억8600만원에 분양될 계획이다. 다만 확장비 등 기타 옵션을 포함하면 실제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을 넘는다. 9억원이 넘는 평형은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으며, 84㎡ 미만 소형 평형에 한해 분양가의 40% 대출이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 역시 5년 이상이다. 추첨제로 공급되는 가구 수는 80여세대 남짓이다.

인근 주변 단지들과 비교하면 4~5억원 정도의 차익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천호역 인근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래미안팰리스’의 경우 현재 전용면적 59㎡의 매매 호가는 1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동일 평형 분양가는 7억5000여만원으로 약 4억5000여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천호역 교통망·인프라 장점

다만 인근 업자들은 투기과열지구에다가 각종 규제로 인해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 선호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교통 여건. 출처=해당 홈페이지

해당 단지의 특·장점은 바로 단지가 자리 잡은 위치다. 천호역 역세권에 위치한 만큼 기존 교통망과 인프라를 활용하기 수월한 입지라는 평이다.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는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과 인접해 더블 역세권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실제 사업장 위치와 천호역과의 거리는 300m 이상 떨어져 있다.

두 가지 노선이 운용되는 만큼 서울 강남권은 물론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또 강동첨단업무단지 등과 인접해 직주근접성도 높은 편이다. 분양 관계자는 “업무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은 단지의 경우 근무종사자를 중심으로 한 주택 수요가 꾸준해 환금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하철 이외에도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부고속도로(2024년 예정) 등 다양한 도로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어 차량 이동을 통한 이동도 편리하다.

▲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교육 여건. 출처=해당 홈페이지

천호역 일대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이마트, 천호동 로데오거리 등 쇼핑시설 등과 인접해 있다. 아산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의료시설 이용도 유리한 편이다. 이 외에 단지 인근의 천일초, 강동초, 천일중 등의 학교와 강동구립 천호도서관도 교육 시설등도 위치하고 있다. 다만 천일초등학교의 경우 단지에서 700m 가량, 강동초등학교는 500m 가량 이격된 곳에 위치해 있다.

사이버 견본주택에는 사 가지 타입의 모델하우스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59㎡타입은 방3개와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된다.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로 채광 환기가 우수하다. 주방은 'ㄱ'자형 배치로 구성된다. 

▲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59㎥타입 거실. 출처=해당 홈페이지

84㎡A1 타입은 맞통풍이 가능한 구조다. 채광환기가 우수하고 ㄷ자형 주방 배치를 선보인다. 주방 수납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방3개와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된다. 확장하는 경우 다른 건설사의 상품과는 다르게 작은 침실 등에 별도의 발코니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84㎥타입 거실. 출처=해당 홈페이지

102㎡는 4bay 판상형 구조로 맞통풍이 가능해 채광과 환기가 더욱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4개와 화장실 2개,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된다. 작은 침실 두 개 사이의 벽은 가변형 벽체로 구성돼 필요시 입주민의 생활 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주거환경·브랜드 파워는 아쉬워

반면 주거환경은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이 있다는 평가다. 학군과 접해 있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위치와 함께 천호역 인근에 주점을 비롯한 유흥시설들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분양관계자는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인근에는 현재 천호 2~3 주택재건축 개발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천호4 도시환경정비사업까지 추진되고 있어 단지 일대가 신흥주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단지 주변 환경 역시 새롭게 탈바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의 102㎥타입 거실. 출처=해당 홈페이지

브랜드 선호도가 인근에 분양되는 단지들보다 떨어지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와 같은 날인 11일, 1순위 접수를 받는 ‘자양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나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등 과 비교할 때 브랜드 파워에서 비교 우위가 다소 떨어진다. 천호역 인근의 한 중개업자는 “분양가가 브랜드 단지들보다 저렴하지만, 브랜드 시공사의 경우 중도금 대출 등을 지원하는 측면도 있어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닐 수 있다. 청약자들 중에서는 아무래도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시공 신뢰도가 높다. 가격 상승 여지가 더 크다고 믿는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