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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사이드] 잡스와 머스크, '탁월'과 '냉혹' 사이

그들은 왜 직원들을 혹독하게 다룰까? 세상을 바꾼 CEO들에게서 얻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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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만큼 세상에 영향을 준 기업가는 거의 없다.    출처= Influenciv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만큼 세상에 영향을 준 기업가는 거의 없다.

잡스는 애플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 세계가 소통하고, 일하고, 즐기는 방식에 절대적 영향을 주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전기자동차 산업의 선구자로 이끌면서 전통적 자동차 회사들이 따라오도록 만들었고, 별까지 가는 회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혁신을 이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잡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오만하고 자기도취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전기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잡스에게 사람들에게 비정하게 대하는 이유를 물었다. 잡스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게 내 본성이다. 내게서 내가 아닌 사람을 기대하지 마라.”

머스크도 지난 몇 년간 잡스 못지 않은 명성을 쌓아왔다. IT 전문지 와이어드(Wired)는 지난 2018년에 “머스크는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현장에서 직원을 해고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지나치게 극적으로 꾸며낸 선정적인 이야기"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세상에 일하기 쉬운 곳은 많다. 하지만 일주일에 40시간 일해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비즈니스 전문지 INC.가 스티브 잡스와 일론 머스크의 행동, 이메일, 공개 기록을 분석하고 그들과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천재 CEO들의 경영 스타일과 그로부터 얻는 교훈을 소개했다.

세상을 바꾼 CEO

머스크와 잡스의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많다. 두 사람 모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잣대를 가졌고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자신과 같이 탁월하게 업무 수행을 하도록 적극 독려했다.

그러나 그들의 경영 스타일에도 분명 '어두운 면'(dark side)이 있다. 그 어두운 면에서도 배워야 할 교훈이 있지만. 그것이 이른 바 감성 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즉 감정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관리하는 능력과 많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잡스와 머스크는 왜 직원들에게 그렇게 가혹할까?

그들이 유사한 점이 많다. 그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대해 매우 열정적이며, 소비자들의 정서에 다가가는 데 있어서는 거의 달인에 가깝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여러 면에서 다르다.

잡스부터 시작해보자. 잡스는 늘 자신이 자제력이 부족하다고 말해 왔지만 그의 전기 작가의 생각은 다르다. 아이작슨은 잡스의 전기를 쓰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잡스와 보냈고, 수 백명에 달하는 잡스의 친구, 친척, 동료, 심지어 경쟁자들과도 인터뷰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잡스가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감정적 인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작슨은 오히려 ‘정 반대’라고 말한다.

"잡스는 사람들을 자기 생각대로 평가하고, 그들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그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도 알고, 그들을 회유하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도 있겠지요.”

다시 말해 잡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고 그들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그런 방식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어떨까? 머스크와 그의 직원들과 인터뷰를 해 보면 두 가지가 확실하게 눈에 띈다.

첫째, 머스크는 큰일을 성취하려는 열망에 의해 힘을 받는 사람이다. 세상이 천연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하는 것, 그리고 우주 먼 깊숙한 곳에 도달하는 것에서부터 인공지능과 인간의 지능을 무탈하게 연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까지, 머스크는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려는 목적을 찾는다.

둘째, 머스크는 논리가 우선이고 감성은 나중이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기업의 이익이 달린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세스가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지는 않는가? 그럼 바꿔라, 직원의 업무 수행이 탁월하지 않은가? 그럼 해고하라 하는 식이다.

문제는 이러한 접근방식이 직원들에게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단 한 번의 실수로 무 자르듯 해고하는 비정한 CEO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테슬라측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다.

앞서 언급한 와이어드 기사에 대해 테슬라의 대변인은 "머스크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을 해고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회사 전체의 성공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겉으로는, 머스크와 잡스의 경영 스타일은 모두 통한 것 같다. 잡스는 애플을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변모시켰고, 머스크는 테슬라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회사로 만들었다(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CEO를 겸임하면서 이 일을 해냈다).

진짜 교훈

하지만 여기서 기업 리더들이 새겨야 할 중요한 교훈이 있다.

테슬라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것은 상당 부분 일론 머스크의 천재성에 기인한다. 하지만 테슬라의 성과가 지속가능할까? 머스크의 가장 충실한 직원들조차 그의 보스와 보조를 맞추기가 힘들다고 고백한다.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는 임원들의 이직률이 극도로 높다는 것이 그 사실을 입증한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문화에 더 많은 신뢰와 균형을 불어넣었다면 어땠을까? 그가 위대한 정신들이 더 오래 유지되도록 격려하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과 함께 성장하도록 한다면?

애플이 정상에 오르는 동안 잡스도 많은 관계를 손상시켰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만약 잡스가 살아서 다시 되돌아가 그가 한 일들을 다시 할 수 있다면, 그의 행동을 바꾸었을까?

머스크나 잡스의 뛰어난 업적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들이 일을 해온 방식에서 그 자체로 배울 가치가 있는 만큼이나, 당신이 그들과 다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는 것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웰빙에 관한 한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연구는, 80년 이상에 걸쳐 진행된 하버드의 연구일 것이다. 이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가족, 친구, 그 외 다른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가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행복하고 건강할수록, 당신이 중요한 일을 할 기회는 훨씬 더 길어진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그들은 나와의 관계가 어떠하다고 생각할까?
나는 과연 어떤 유산을 쌓고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해 보면 그에 대한 해답이 당신의 경영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꾸려고 하기 전에 먼저 방향이 올바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홍석윤 기자 syhong@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09  18: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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