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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동차 딜러들은 뭐 먹고 사나

비대면 구매수요 확산 전망…전시장 컨텐츠 확장 등 고객 접점 강화가 경쟁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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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 방문객들은 해당 전시장에서 차량 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카페, 차량 관련 서적 열람, 전시물 관람 등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모터스튜디오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 비대면 소매 거래 추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고객 접점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출처= HMG저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자동차 판매직 종사자들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 추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로선 이들이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의 업무 환경 상 변화가 나타나진 않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한 자동차 거래 행태의 변화 추세에 발맞춰 장기적 관점에서 서비스 혁신을 도모할 필요가 있을 것이란 업계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앞서 이미 자동차 온라인 판매 추세가 확장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다.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자동차 비대면 거래 행태가 확산될 것이란 추측이다. 미국계 사업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5 글로벌 자동차 OEM사들의 신 온라인 판매 전략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자동차 온라인 판매량이 올해 100만대에서 오는 2025년 600만대로 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개된 후 자동차 온라인 판매 추세의 변화를 주제로 분석하거나 전망한 자료는 현재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다만 최근 국내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를 온라인 상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내수 판매실적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효자 모델’ XM3의 온라인 전용 한정 모델을 5월 내놓았다. 물량 333대가 마련된 한정 모델에는 상위 사양에만 적용된 옵션이 하위 트림인 한정 모델에 적용됐지만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르노삼성차는 또 한정모델 구매 고객에게 A/S 관련 추가 혜택을 제공했다. 한정판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르노삼성차 전용 앱 ‘마이 르노삼성’에 접속해 공인인증, 전자 계약서 작성 등 절차를 거친 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전문 상담사와 구매 계약을 최종 체결하면 출고를 진행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도 앞서 4월 TV 홈쇼핑 채널을 통해 코란도, 티볼리 등 차량을 한정 판매했다. 쌍용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인포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선택 사양을 한정 모델에 기본 탑재하면서도 기존 트림 가격으로 고객에게 판매했다.

국산차 업체들은 다만 자동차를 비대면 판매하는 데 있어 다소 소극적인 양상을 보인다. 일반 모델 대신 한정판 모델만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점을 예로 들 수 있다. 국산차 업체들은 비대면 판매방식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최근 일련의 프로모션 사례로 입증했다. 하지만 이 같은 판매방식을 정식 도입하지 않는 이유는 기존 오프라인 영업망을 고려한 결정이다.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 관련 혜택을 누리기 위해 비대면 채널을 더욱 활발히 이용할수록 전시장에서 근무하는 현장 종사자들의 일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앞서 두 국산차 업체가 해당 프로모션을 진행되는 과정에 현장 근무자가 관여한 부분이 제한된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판매직 종사자들은 사측의 비대면 판매에 반발하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작년 12월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실시한 사측에 항의함으로써 비대면 판매를 대외적으로 실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소재 현대차 판매 지점에서 근무하는 판매직 직원 A씨는 “자동차 판매직이 고되다 보니 과거엔 이 일을 10년이나 하겠냐 자조하면서도 수십년씩 하는 선배 직원도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선 바뀐 시장 추세 때문에 10년도 채 일하지 못할 거란 불안감이 판매직 종사자들 사이에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갈수록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관련 니즈에 변화가 나타나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련돼야 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비대면 채널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하는데 필요한 전문 역량 등을 갖춤으로써 판매직 종사자 스스로 ‘몸값’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대건 대경대 자동차딜러과 교수는 “소비자에게 자동차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구매하는 고관여 제품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판매 경로가 급격히 쇠퇴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판매자들이 전시장에 다양한 체험 컨텐츠를 구비하고 고객방문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제공하는 등 판매방식 고도화를 실천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이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동훈 기자 cdhz@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07  17: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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