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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궁금증] 韓담배 80년...'한국사'는 '무궁화'에도 담겼다

국내 최초부터 냄새저감 담배까지...시대별 배경 담긴 브랜드 사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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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는 말이 있다. 먼 옛날이란 뜻의 이 단어 때문에 국내 담배 역사는 오래됐을 것 같지만, 실제 담배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600년 남짓. 문헌에 따르면 임진왜란(1592년~1598년)을 전후로 일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담배는 과거 파이프 담배였던 곰방대에서부터 현재 전자담배와 냄새저감 담배까지 꾸준히 발전해왔다. 현재 담배는 소비자 취향에 맞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러나 과거 담배는 당시 역사적 배경을 담아내 출시되곤 했다. 담배 이름 하나로도 우리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게 하는 당시 인기 제품과 함께 특성을 살펴봤다.    

   
▲ 우리나라 최초 담배 승리(왼), 무궁화(오). 출처=KT&G
1940년대: 조국의 해방을 기념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 담배는 해방과 함께 시작됐다. 한국 공식 최초 담배인 ‘승리’는 조국 해방을 기념하기 위해 나온 담배였다. 그 당시 가격은 3원. 당시 두꺼운 책 한권 가격이 3원이었고, 버스 6구간 값이 3원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비쌌는지 추측할 수 있다.

이렇게 시작된 국산 담배는 1946년 ‘무궁화’, ‘계명’, ‘화랑’, ‘백두산’ 등 국산담배가 봇물을 이루면서 새 시대를 맞는다. 특히 무궁화 담배는 민족 자긍심을 고취시키지 위해 만들어졌고, 당시 담배종류 중 최고품으로 애연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이다.

   
▲ 조국을 재건하자는 여망을 표현한 건설(왼), 국내 최초 필터담배 아리랑(오). 출처=KT&G
1950년대: 6·25 전쟁이후...국내담배 ‘2세대’ 시작

1950년대는 한국 담배 2세대라고 볼 수 있다. 그 당시 나온 담배는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됨에 따라 ‘건설’, ‘풍년초’, ‘아리랑’ 등 그 이름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특히 이때부터 6원이던 담뱃값은 500원까지 인상됐고, 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중 ‘건설’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을 재건하자는 민족의 여망을 표현한 담배다. ‘풍년초’ 또한 농촌의 풍요와 풍년을 기원하는 담배로 당시 식량 문제 해결이 최고 과제였던 배경을 엿볼 수 있다.

이후 1958년에는 국내 최초 필터 담배 ‘아리랑’이 200원에 등장했다. 당시 애연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아리랑’ 필터는 종이와 천을 원료로 사용했는데, 이후 흡연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수입 필터로 교체됐고 이후 18년 동안 최고급 담배 지위를 유지했다.

   
▲ 새마을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새마을. 출처=KT&G
1960년대: 국가 경제발전을 위하여...

1960년대에는 1961년 5.16쿠데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휘호 한 ‘새마을’ 담배가 대표적이다. ‘새마을’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출발년도인 1966년에 접어들면서 새마을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담배다.

당시 새마을 운동은 오늘날 경제발전을 이룩한 원동력과 사회혁명으로 평가받는다. ‘새마을’ 담배는 새마을 운동과 맞물려 많은 사람들이 피우며, 그 시대를 함께한 의미 있는 담배로 추억되고 있다.  

   
▲ 1970년 최고 인기를 누린 청자(왼), 역사상 한국인이 가장 많이 피운 담배 솔(오). 출처=KT&G
1970~1980년대: ‘솔’ 국민담배의 등극

1970년대를 대표하는 담배는 ‘청자’로 독특한 황금빛 의장으로 70년대에 최고 인기를 누렸던 담배다. 당시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부족 현상까지 일어나 민원을 야기했던 담배이기도 하다.

이후 1980년대는 역사상 한국인이 가장 많이 피운 담배인 ‘솔’이 탄생했다. 국산담배 발매사상 단일제품으로는 최고 시장점유율 63.2% 기록했다. 소나무 기상을 우리 민족 정서와 일치시키면서,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갖고 부르기 쉽도록 명명된 고급담배였다. 당시 ‘솔’만 피는 흡연자들 이미지는 얌전한 ‘댄디보이’ 면모를 지녔다는 특징이다. 이후 ‘솔골든라이트’와 ‘솔멘솔’ 등을 개발해 최초 패밀리 브랜드를 형성한다.

   
▲ 대전 엑스포를 기념하는 엑스포(왼), 디스(중), 초슬림형 담배 에쎄(오). 출처=KT&G
1990년대: 담배도 ‘글로벌’이다!

1990년대는 국제화에 힘쓴 시대다. 1993년도 대전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우리담배 품질 수준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대로 볼 수 있다. 당시 ‘엑스포’ 담배가 코코아·살구향을 가미한 상큼한 향에 구수하고 담백한 가장 순한 담배가 인기였다.

이후 1994년 ‘디스’가 출시되고, 이 제품은 수출전략상품화를 위해 상표와 디자인 국제화를 시도했던 담배다. 공을 들인 만큼 기존 출시된 제품 중 애연가들이 가장 선호한 담배로 알려졌다. 1996년 출시된 ‘에쎄’ 또한 본격 외국산 담배의 시장공략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가늘고 긴 ‘초슬림형’ 담배로, 현재까지도 KT&G 주력 제품으로도 잘 알려졌다. 2020년 지난 4월 기준 국내외 판매량은 7000억 개비로, 이는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를 1747바퀴 도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 더원(위), 보헴(아래). 출처=KT&G

 

2000년대~현재: 대세는 담배 냄새↓

2000년도에 들어선 담배가 어느새 2000원이 넘는 고급화가 이뤄지고, 다채로워졌다. 2003년 출시된 ‘더원’은 KT&G가 최초로 개발한 초저타르 대표 브랜드로 최고 기술력을 담아낸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타르 0.5mg, 0.1mg 담배 제품을 출시했으며, 산소강화필터와 국내 최고 경도의 하드 필터, 헤파(HEPA)필터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2007년 출시된 ‘보헴’은 우리나라 최초 ‘시가잎을 함유’한 담배로 이국적이고 차별화적인 맛이 특징이다. 정통성이 있는 담배 원료를 바탕으로 고유의 풍미와 맛을 지닌 브랜드로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 냄새저감 담배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왼) ‘레종 휘바’(오). 출처=KT&G

가장 최근인 2020년 담배 트렌드는 ‘냄새저감 담배’다. 과거와 달리 특히 냄새에 민감해 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KT&G는 냄새저감 기술을 개발해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와 ‘레종 휘바’ 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냄새저감 제품 연구소인 ‘스멜 케어 센터’를 설립해 소비자 니즈와 담배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하고, 흡연 후 입·손·옷에서 나는 세 가지 담배 냄새를 줄이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0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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