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두산인프라코어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이 퍼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누구 품에 안길지 시선이 쏠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10시 4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7.8% 오른 8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개장 직후부터 급등세로 출발한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은 한때 888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건설기계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설 흘러나오며 투자자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매체는 지난 3일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측이 나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의 투자심리를 불식시키진 못했다. 

관련 보도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했다. 

인수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7550만9366주)로, 지분 가치는 56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매각 가격은 최대 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은 국내 2위 건설기계 업체다. 만약 인수설이 사실화 될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건설기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국내 건설기계 시장점유율은 40%, 현대건설기계가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현대중공업지주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