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회장이 전국 700만명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소공연 안팎의 퇴진 요구에도 자리를 지킨 가운데 각종 비리 행위까지 드러나 법정단체 명성에 먹칠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2월 취임한 배 회장은 6월 말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걸그룹과 함께 술판을 벌인 것이 최근 드러났다. 대다수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워크숍 자리를 만들어 공연팀들과 어울려 춤추며 노래하는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이다.

이후에도 배 회장은 각종 비리 혐의가 연이어 터졌다. 가족 일감몰아주기, 워크숍 당시 책 판매 등의 부당이익 편취 의혹이 제기됐고, 소공연 비상대책준비위원회가 결성되면서 사태 압박에 휩싸였다.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배 회장은 뒤늦게 공개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최근에는 공문서 위조와 국가보조금으로 가족 호텔 스위트룸 이용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에 고발당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해임 청원 글이 게재된 상태다. 진퇴양난에 빠진 배 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