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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리그] ‘수입 상용차 1위’ 볼보트럭의 고민

산업 침체로 영업실적 ‘엎치락뒤치락’…고객 맞춤형·비대면 서비스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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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트럭코리아가 출시 4년 만인 작년 말 누적 판매량 2000대를 돌파한 FL. 출처= 볼보트럭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스웨덴 상용차 업체 볼보트럭코리아(이하 볼보트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국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경영실적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산업 침체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는 작업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능성 타진과 안정적인 경영전략이 가동될 전망이다. 실제로 볼보트럭은 앞으로 유행병 사태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사업 외연을 확장하기 보다 고객을 브랜드에 고착시키기 위한 사업전략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볼보트럭의 매출액은 작년 1730억원으로 전년(1616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작년 매출액은 다만 2017년 2504억원과 비교하면 30.9% 감소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1032억원, 92억원, 169억원으로 큰 기복을 보였다. 볼보트럭은 해당 기간 매출액이 급격히 줄어든 동시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원가나 영업외비용을 들임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했다. 볼보트럭은 2016년 이전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볼보트럭이 당시 트럭 사업 부문 조직으로 볼보그룹코리아에 속함에 따라, 실적을 별도 공시하지 않아서다.

볼보트럭은 덤프 등 종류의 대형트럭 위주의 상용차 모델들을 건설업, 중공업 등 업계에 공급하기 때문에 업황에 실적이 크게 좌우할 수밖에 없다. 다만 볼보트럭의 최근 3년 간 완성차 판매 추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경영실적과 판매실적이 비례 관계를 보이지 않는 점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트럭의 2017~2019년 상용차 판매량(덤프트럭 미포함)은 각각 1743대, 1762대, 1700대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볼보트럭이 기록한 전년 대비 연간 판매량 증감폭이 1.1%, 3.5% 등 수준을 보인 반면 매출액은 35.5%, 7.1% 등 수준으로 비교적 큰 기복을 보였다.

이러한 엇박자는 해당 기간 공개되지 않은 덤프트럭 판매 추이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덤프트럭은 다른 종류의 상용차에 비해 크고, 공공 인프라 건설 등 대형 공사가 개시될 때 급격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는 특성을 보인다. 볼보트럭의 매출 추이가 현재 공개된 차량 판매실적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덤프트럭 수요가 변수로 작용했음을 예상할 수 있다.

볼보트럭을 비롯한 수입 상용차업체들은 다만 2018년 이전 시기에 판매한 덤프트럭의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가 일제히 판매량을 처음 공개한 지난해 수치만 현재 확인할 수 있다. KAIDA에 따르면 작년 볼보트럭의 덤프트럭 신차 등록대수는 465대로 수입차 덤프 시장(916대)의 50.8%를 차지했다.

볼보트럭의 경영실적 추이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는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점은 분명히 드러난다. 실제로 볼보트럭이 덤프를 제외한 상용차 3종으로 최근 3년간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기록한 점유율은 39.0%, 40.1%, 43.6%로 꾸준한 상승세다.

볼보트럭은 각종 마케팅 전략을 전개함으로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2017~2019년 기간 동안 준대형 트럭 FE 시리즈 등 신차를 출시함으로써 라인업을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센터를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에 31개소 운영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데도 주력했다.

볼보트럭의 서비스센터 수는 만트럭버스코리아(23개), 스카니아코리아(24개) 등 2~3위 업체에 비해 많다. 볼보트럭은 높은 판매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 제품으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누리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한 글을 살펴보면 볼보트럭의 장점으로 제동력, 변속 안정성, 디자인 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지닌 것이 꼽힌다.

나아가 유행병 사태로 가속화한 상용차 수요 침체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을 적극 투자하는 방식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객이 수익을 얻도록 지원하면 자연스럽게 볼보그룹의 비즈니스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마틴 룬스테트 볼보그룹 회장의 사업 기조를 반영한 전략이다.

볼보트럭은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고객이 지정 기간 내 사고를 당할 경우 수리비용, 할부금 등 비용을 최대 5300만원까지 지원하는 안심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24시간 고객상담센터, 모바일 앱 출시, 온라인 견적·운전자 교육 시스템 등을 도입함으로써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볼보트럭 관계자는 “볼보트럭은 기업의 외형을 확대하기보다 내실을 기함으로써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고객이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고객과 볼보트럭 각자의 비즈니스를 함께 성공으로 이끌어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6월 새로 부임한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이사. 상용차 박 대표이사는 20여년 된 상용차 업계 경력을 지닌 베테랑인데다 국내 수입 상용차 1위인 볼보트럭을 이끌고 있지만 대외적 변수로 인한 실적 기복을 안정시킬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출처= 볼보트럭코리아

최동훈 기자 cdhz@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09  13:29:07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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