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왼쪽)과 박남춘 인천시장이 업무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25조원을 투자하는 ‘인천 송도 바이오헬스 혁신 클러스터’가 2030년까지 조성된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총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과 인천시는 5일 ‘글로벌 바이오 생산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시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셀트리온과 인천시는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ㆍ연구소 유치 및 집적화를 통한 셀트리온 타운 조성 ▲펀드 조성, 벤처플라자 건립,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 등에 대해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5월 셀트리온이 발표한 ‘비전 2030’의 후속조치다.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에 약 40조원을 투자해 11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유통망을 구축, 한국을 세계 바이오ㆍ케미컬 의약품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는 셀트리온의 중장기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40조원 중 25조원을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한 바이오의약품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접 고용 1만명, 간접 고용 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비전 2030으로 창출이 예상되는 일자리 대부분이 인천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25조원 중 16조원은 송도에 제3공장을 건립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2세대 바이오시밀러 20개 이상을 개발하고 신규 치료기전을 도입한 신약을 확보하는데 투입한다.

셀트리온은 또 연간 바이오 원료의약품 1500배치(100만 리터) 생산설비 확충과 완제의약품 연간 1억 바이알 생산환경 구축에 5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유통망 확충 및 스타트업에 4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의 투자로 인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송도 바이오밸리 조성사업은 날개를 달게 됐다.

인천시는 송도11공구 99만㎡를 글로벌 바이오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밸리 성공을 위해선 앵커시설 유치가 가장 중요한데, 인천시는 셀트리온이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지역 사회와 함께 바이오 산업의 꿈을 키워온 셀트리온이 이제는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면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해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동참해 지역 사회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 바이오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의 획기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5월 셀트리온의 비전 2030 발표 이후 양 기관은 원부자재 중 세정제, 유리동관, 바이옥스 수산화나트룸의 국산화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굳건한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해 비전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