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하반기 게임주(株)가 언택트(비대면), IP(지식재산권), 해외진출 등 겹호재에 빠졌다. 상반기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 대형주 중심으로 이어진 코로나19 수혜는 하반기 웹젠(069080), 위메이드(112040), 네오위즈(095660) 등 중견 게임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신한금융투자는 웹젠, 네오위즈에 매수의견을 내놓으며 각각 목표주가를 4만원, 4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또 위메이드도 매수의견, 목표주가 4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웹젠은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13억원)을 상회하는 13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38.3% 상승한 54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5월 말 출시한 뮤 아크엔젤 흥행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웹젠은 3분기부터 중국 매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작 진홍지인이 지난 7월 8일 CBT(비공개테스트) 이후 8월 5일 계정 무삭제 CBT(OBT)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이문종 연구원은 통상 무삭제 CBT 이후 1~2개월 이내 정식 출시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출시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에서 전민기적2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민기적2는 지난 6월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며, 12월 10일부터 무삭제 CBT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웹젠은 국내에서 PC온라인 게임 R2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 게임 R2M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 3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포스트 리니지M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웹젠이 자체 개발한 R2M은 흥행 성공 시 높은 수익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문종 연구원은 "웹젠의 현재 상황은 지난 2017년과 유사하다. 당시 최대 기대작인 기적:각성 출시를 앞두고 먼저 출시된 대천사지검H5, 기적:최강자가 흥행하자 기적:각성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추가도 폭등했다"라며 "이번에도 진홍지인 출시 이후 텐센트 퍼블리싱 최대 기대작 전민기적2가 연말~연초 출시 예정됐다.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 출처=신한금융투자

네오위즈 역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9억원, 1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35억원)를 소폭 상회하며,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가 반영돼 비수기임에도 관련 매출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네오위즈는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검은사막 퍼블리싱 종료로 매출이 약 4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웹보드와 신작 게임 등 영향에 전체 실적이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분기에는 스마일게이트의 PC MMORPG 로스트아크를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며, 크래프톤의 신작 엘리온 일본 퍼블리싱도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블레스 IP 관련 모멘텀도 주목했다. 3분기 조이시티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블레스가 글로벌 출시 예정돼 있으며, 중국 블레스(여신풍폭)는 4분기(10~11월) 출시 예상된다. 이외에도 블레스 언리쉬드 PS4 출시(하반기), PC버전 출시(내년 상반기)가 예정돼 있고, 엑스박스 버전 블레스 언리쉬드는 월 5억원 순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문종 연구원은 "네오위즈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한다.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를 온기 반영하는 2021년 추정치를 주가 산정 기준으로 변경했다"라며 "로스트아크, 블레스 모바일, 블레스 콘솔, 엘리온 등의 흥행에 따라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 웹보드가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끄는 가운데 모멘텀도 풍부하다"라고 분석했다.

▲ 출처=신한금융투자

위메이드는 2분기 실적과 별개로 미르의전설2 IP 소송 승소가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6억원, 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3%, 77.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중국 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급증했던 매출이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위메이드 실적보다 미르의전설2 IP 소송을 주요점으로 판단했다. 이는 내자판호 관련 게임 출시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샨다게임즈와 소송에서 승소한 만큼 IP 비즈니스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번 소송 승소에 따라 37게임즈와의 소송 등 다른 소송에서도 긍정적인 판결이 기대되고 있다.

이문종 연구원은 "중국 내 저작권 침해가 확산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액 청구 이전에 중형 이상의 퍼블리셔와 계약 등이 나온다면 충분히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며 "승소 이후 신규 계약건이 나온다면 IP 가치 반영을 통해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