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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카뱅 연합 케이뱅크…이문환 행장 "KT 및 주주사와 시너지 창출"

4일 기자간담회서 경영전략 공개
주주사 협업·혁신상품 출시 '성장 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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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환 케이뱅크 회장이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경영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케이뱅크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은 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경영전략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연말까지 여·수신 실적 등 주요 지표를 현재의 2배 이상까지 증가시키겠다는 의미다.

주주사 연계 강화와 혁신상품 출시를 '두 날개'로 케이뱅크의 비상을 이끈다는 게 이 행장의 구상이다.

'카톡 있는 카뱅' 경쟁 대안…주주사 플랫폼을 '홍보창구'로

이 행장은 이날 주요 주주사인 비씨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은 물론 비씨카드의 모회사인 KT와도 연합전선을 펼치겠다는 경영전략을 공개했다.

케이뱅크의 지분 구성은 비씨카드(34%), 우리은행(26.2%), NH투자증권(10%) 등이다. KT는 비씨카드의 모회사이며, 비씨카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이 행장은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의 오프라인 홍보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영업망이 없는 케이뱅크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기는 셈이다. 

KT대리점에서 QR코드를 이용해 바로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케이뱅크에 가입한 뒤 핸드폰을 개통한 고객은 매월 통신요금을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는 1대 주주인 비씨카드와도 공동전선을 꾸린다. 현재 비씨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와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Pay-Book)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한 방안을 협의 중이다.

케이뱅크가 KT, 비씨카드와 합리적인 협력방안을 찾는 데 이 행장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장은 KT에서 신사업개발 담당, 경영기획 부문장, 기업사업 부문장 등 요직을 거쳤으며, 2018년부터 2년여간 비씨카드 사장에 올라 금융·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반의 혁신성장을 이끌었다.

이 행장은 비씨카드에서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QR결제 서비스와 생체인증 국제표준 규격 ‘파이도'(Fast Identity Online·FIDO) 기반 자체 얼굴 인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재임 기간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북' 가입자 수를 3배 이상 늘려 800만명 달성을 성공한 바 있다.

이 행장은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과 함께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있는 우리카드와 제휴를 맺고 적금 상품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우리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케이뱅크 예적금 우대금리를 높여주는 방식이다. 우리금융과 외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도 계좌 연계 서비스를 출시한다. 향후 시스템 정비를 통해 투자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행장은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주사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지원에 나선 것"이라며 "그동안 주주사와 시너지가 많이 안 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를 불식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 전자상환위임장 이미지 예시. 출처=케이뱅크
은행권 최초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신호탄'…혁신상품 쏟아낸다

이 행장은 케이뱅크 도약을 위해 혁신상품 출시도 예고했다. 

이 행장은 이달 은행권 최초로 아파트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중금리대출, 기업대출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하면 시중은행 아파트담보대출을 대환할 수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아파트담보대출 전 과정을 비대면하는 데 국내 은행권 최초로 성공했다. 

여기에는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전자상환위임장도 한 몫했다. 전자상환위임장 도입으로 대환 시 필요한 위임절차마저도 모두 모바일로 가능해진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010 가상계좌' 서비스 출시도 예정돼 있다. 어려운 난수 대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로 된 가상계좌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신용평가모형(CSS)를 적용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최종 정비를 진행 중이다.

이 행장은 기업대출 상품 출시와 관련해선 "기업대출은 당연히 해야한다"라면서 "케이뱅크 주주사 구성원을 보면 B2B(기업간거래)에 강한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대기업 대출 취급 등은 쉽지 않기 때문에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기업대출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금리대출과 관련해선 "(어느정도) 경영 안정화가 되면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추가 유상증자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자본금이 1조4000억~1조5000억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중순 이후 한 두차례 증자가 더 필요하다"라면서 "케이뱅크가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면 추가 증자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면 흑자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IPO(기업공개)는 흑자전환 이후에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뱅크는 7월 수신 잔액이 전달 대비 약 4800억원 늘었다. 여신 잔액은 상품 출시 약 보름 만에 1700억원 늘었다. 이 행장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영업을 본격화해 연내 주요 지표를 현재 두 배 이상으로 성장시겠다는 계획이다.

박창민 기자 pcmlux@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04  17:44:32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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