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11K 탱커. 출처=STX조선해양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적 경기침체 및 조선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STX조선해양이 약 8개월 만에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국내 선사로부터 탱커 3척(옵션 포함)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이후 수주가 없었던 STX조선해양은 올해 첫 계약으로 기다리던 수주 물꼬를 트게 됐다.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노력으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부터 강화된 환경규제를 만족하며, 선박 선형 최적화 및 에너지절감장비(ESD) 장착, LED 조명시스템, 주파수 제어 환풍 시스템 등의 환경친화적 신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편의성 증대뿐 아니라 연비절감 및 대기 및 해양 오염 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친환경 선박이다.

이번 계약 선박은 오는 2022년 1분기부터 2개월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최근 인력 감축과 휴업, 자산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안 시행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과정에 성사된 것”이라며 “당사에 발주 경험이 있는 선주사의 재발주라는 점에 비추어 중소형 탱커시장에서 당사가 가진 경쟁력과 선주사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