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인더스트리 2020년 2분기 잠정 실적. 출처=코오롱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0% 넘게 쪼그라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맞으면서 코오롱인더의 차 소재 사업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 주효 요인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는 2020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IFRS 연결 NET 기준으로 매출액 9423억원과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계속사업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7억원과 17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 소재의 수요 감소 및 석유 수지 정기 보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전분기 대비 4.7% 줄어들었다.

그러나 영업익은 화학 사업의 견조세와 패션 부문의 흑자 전환,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 등 필름 사업의 흑자 기조 등에 힘입어 지난 1분기보다 약 39%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0.3%로, 적자 국면을 면치 못한 모습이다.  

계속사업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분기 SKC코오롱PI 지분 매각 이익이 일시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코오롱인더는 석유 수지와 필름·전자 재료, 고부가 제품 등의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포함한 대외 리스크들을 극복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아라미드 사업과 IT 인프라용 소재 등 부문에서 하반기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아라미드 사업의 경우 올해 1분기 완공된 증설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5세대 이동통신(5G)용 케이블 등의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패션 부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등산·골프 등 국내 레저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사업 역량을 집중, 실적 회복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