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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고점 부담 딛고 8월 상승장 지속하나

최근 경기지표·기업실적 방향성은 긍정적
8월, 코로나19 2차유행·증시 '과열' 논란 악재
달러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매수세 추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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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국내 증시가 4개월 연속 상승장을 나타내면서 8월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월 국내 증시는 지난 상승분에 대한 일부 조정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가 상승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의 7월 월간 상승률은 6.7%로, 지난 4월(1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5월과 6월에는 각각 4.2%, 3.9% 상승했다.

이는 6월 한국 경제지표가 일제히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5월이 경기 저점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 전환하는 가운데, 생산자 재고순환지표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전년 대비 상승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한국 기업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내 ‘어닝 쇼크’ 발표 기업 대비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기업 비율이 2019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 한국도 KOSPI200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50% 수준을 나타냈고, 어닝 쇼크 기업 비율도 과거 수준으로 줄었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경제지표, 기업실적 전망 상향 조정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주요 변수에 따라 주가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는 몇 달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률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지만, 과거 신종플루 사망률이 1% 전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은 1.2~1.3%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7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으나, 사망률 하락으로 인해 미국 등의 경제활동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즉 8월에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된다면, 그만큼 사망자도 꾸준히 늘어나 경제지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2분기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경제심리지수(ESI)로 인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어려워졌다. 앞서 7월 말 미국 경제심리지수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미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경제심리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GDP 발표도 나온 상황이다.

또 주식시장 ‘과열’에 대한 부담도 지속 중이다. 4월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가 상승률은 6~7월에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6월부터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식시장 상승률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8월 주식시장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 코스피 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에 코스피 등 한국 증시는 8월 초순부터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성노 연구원은 “8월 초순부터는 경제지표들에 의한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일희일비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던 어닝시즌도 막바지로 접어든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7월 중순부터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미국 달러가 약세화가 진행되면서 한국 증시에서 간헐적으로 외국인 매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 8월 내 주가 조정 폭은 크지 않으며,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교보증권 김형렬 리서치센터장은 “7월에는 한국 증시에서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수급 변화가 눈에 띄었다"라며 “외국인 순매수가 추세적 전환을 나타내고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으나, 상반기와 비교해 매도세가 둔화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7월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791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3047억 원) 이후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 2조6682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당분간은 달러 약세가 이어져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됨에 ㄷ라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신흥국을 향한 패시브 자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골고루 퍼지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한대운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라며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도체 업황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8월의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포인트(0.07%) 상승한 2251.0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27포인트(1.50%) 상승한 827.57로 6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노성인 기자 nosi3230@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8.03  16:59:01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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