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서현점. 사진=롯데마트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롯데마트가 서현점 점포(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폐점을 확정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8월31일 서현점 폐점을 결정하고 7월3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고별 대처분'전을 진행한다.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롯데마트 서현점은 생활용품 매장이 진열된 지하2층을 비롯해 지하1층(식품), 지상1층(식품·패션·식당가), 2층(오렌지아울렛, 편의시설) 등 전 시설이 내달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한다.

롯데마트 폐점 절차는 이달 초부터 진행됐다. 롯데마트는 건물에 입점한 각 매장에게 매장 정리를 통보했고, 7월 첫 주부터 상당수 입점매장들이 폐점 세일을 시작했다.

▲ 롯데마트 서현점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고별대처분전'을 진행한다. 사진=이코노믹리뷰DB

이는 롯데쇼핑이 지난 2월 발표한 '다운사이징(Downsizing); 일환으로, 롯데마트는 올해 하반기에만 16점 폐점이 확정됐다. 지난 5월 양주점, 천안아산점을 폐점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VIC신영통점(창고형 할인점)이, 7월에는 의정부점, 천안점, VIC킨텍스점이 폐점 수순을 밟았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올해 초 121개였던 롯데마트 매장수는 109개로 줄게 된다.

서현점 폐점 배경은 실적 부진이다. 서현점은 서현역 핵심 상권에 위치했지만 주거지역과 거리가 멀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소비자 방문률이 낮았다. 인근에 오피스텔 단지가 있지만 공실률이 높고, 주거기능이 떨어진 탓에 고객층도 얇았다.

여기에 3km 떨어진 인근지역에 롯데마트 판교점이 오픈하면서 유입 고객이 더욱 줄었다. 노재팬,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지며 실적이 악화됐고, 고객감소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회전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해당 지점이 분당구 서현역 중심 상권에 위치해 고가 오피스텔 또는 상업시설로 재개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3년간 연속 적자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7년 영업적자 2285억원에 이어 2018년 2874억원, 지난해에도 24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