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1분기 -6.8%까지 떨어졌던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에 V자 반등을 나타냈다. 이에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경기 반등을 보인 국가가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국내외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2분기 중국 경제가 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증권, 노무라증권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1.2%, 0.6%로 예상한바 있다.

다만 경제성장률의 플러스(+) 전환에도 불구하고, 상해종합지수를 비롯한 중국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오후 1시 10분(한국시간) 현재, 상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7.28(1.41%) 하락한 3,314.03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홍록기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도 정부 정책으로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는 작년 상반기보다 1.8% 감소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0.5% 상승에 크게 못 미쳤다.

이어 홍록기 연구원은 "최근 상해종합지수는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이날 지표에서 소비와 수요는 제자리인데 공급만 상승하면서 성장 모멘텀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지수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