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현대HCN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이통3사가 케이블TV 업체 현대HCN 본입찰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 결과에 따라 유료방송 점유율 순위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는 이날 진행된 현대HCN 본입찰에 모두 참가,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당초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지난해 LG헬로비전(구 CJ헬로)를 인수하는데 실탄을 쓴 만큼 이번 현대HCN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결국 참여했다.

현재 유료방송 시장은 이통3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시장에 있는 모든 케이블TV 사업자가 매물로 나왔으며, 이통3사가 유료방송 M&A 전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현대HCN의 시장 점유율은 4.1%다. 현대HCN을 누가 품느냐에 따라 이통3사의 순위도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가 31.31%로 점유율 1위이며,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와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가 각각 24.72%, 24.03%로 2,3위를 다투고 있다.

KT가 인수할 경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되고, SK텔레콤 또는 LG유플러스가 인수하면 양사의 순위 바뀜이 이루어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사의 입찰서를 검토, 오는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1분이 이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실상 최종 결정만 남은 셈이다.

현대HCN은 매물로 나온 타 케이블TV 업체 대비 점유율이 뒤쳐지지만, 부채 비율이 건전하고 주요 대도시 권역을 확보하고 있는 등 알짜 매물로 평가받는다.

최대 관건은 매각 가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매각 희망가로 5000억~6000억원 수준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통3사 모두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