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계 바이오텍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mRNA 백신 ‘mRNA-1273’의 임상 1상에서 모든 대상자로부터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

모더나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mRNA-1273의 오픈 라벨 1상에서 건강한 성인 참가자 45명을 대상으로 28일간 25마이크로그램(25μg), 100μg, 250μg를 각각 투여한 후 57일까지 지켜본 결과 모든 대상자로부터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대상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약물을 2번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자는 절반 이상에서 피로감(80%), 오한(80%), 두통(60%), 근육통(53%) 등 경미한 반응이 나타났다.

100μg 용량에서는 주사 부위 통증(100%)이 나타났지만 경미한 수준이었다. 가장 중요한 부작용은 250μg군에서 관찰됐다. 14명의 대상자 중 3명이 하나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을 보고했다.

2차 접종 실험군은 18~55세의 지원자 중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8일 간격으로 mRNA-1273을 투여받았다.

mRNA-1273의 첫 번째 예방접종 후 모든 대상자는 전신에서 코로나19 S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유도해냈다. 중화활동은 중화시험(PRNT)과 유사 바이러스 중화검사(PsVNA)로 평가됐다. 대상자들은 백신후보물질 접종 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반응이 없었다.

두 번의 접종 후 mRNA-1273은 강력한 중화 활동을 이끌어냈다. 43일차에는 모든 대상자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반응이 보였다.

모더나 관계자는 “지난 18일에 발표된 긍정적인 중간 데이터를 확대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mRNA-1273은 대개 안전하고 대상자들은 잘 견뎌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87개국 3만명을 대상으로한 임상 3상을 위약 대조 실험 방식으로 이달 27일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더나의 mRNA-1273의 생산은 글로벌 의약품위탁생산기업(CMO) 론자가 담당하고 있다.

한편, 모더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54% 오른 75.0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14.31% 더 오른 85.7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