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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본입찰 D-데이 밝았다…SKT-스카이라이프 2파전

15일 본입찰,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돌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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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현대HCN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현대HCN 매각전이 KT스카이라이프와 SK텔레콤의 2파전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인수 동기가 강한 KT스카이라이프와 자금력이 막강한 SK텔레콤이 유료방송 M&A(인수합병)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누가 승리할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된다.

현대HCN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15일 본입찰을 거친 뒤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매각을 최종 마무리한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KT스카이라이프,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인수희망자들은 그동안 진행한 실사를 바탕으로 본입찰에서 인수희망가, 계획서 등을 제출한다. 현대HCN은 이를 검토, 2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현대HCN을 방송·통신 사업과 일부 B2B·ICT 사업부문을 포함하는 신설법인 현대HCN과 그외 모든 사업부문을 가져가는 존속법인 현대퓨처넷으로 나누고, 신설법인을 팔아넘기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3500억원 가량의 사내유보금은 현대퓨처넷에 남기고 현대HCN에는 200억원을 승계한다. 현대퓨처넷은 기존 그대로 상장법인으로 남게되고, 현대HCN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이다.

매각에는 이통 3사가 모두 참여한 셈이지만, 시장은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SK텔레콤의 2파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수에 실탄 8000억원을 사용한 만큼 연이은 인수는 유동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번 예비입찰 참여는 경쟁사 견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인수 동기가 높은 참여자로 꼽힌다. 지난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티브로드와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키우는 동안 KT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부담감 등 영향으로 고려 중이었던 딜라이브 인수를 지속적으로 미루었다. KT는 아직까지 유료방송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M&A를 통해 치고 올라 오는 것을 마냥 보고만 있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KT스카이라이프는 지속적인 가입자 감소를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돌파구도 필요하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지난 2017년 약 437만명에서 2년사이 18만명 가량 줄어든 약 419만명을 기록했다. 덩달아 영업이익도 수 년째 하락세다.

SK텔레콤도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료방송시장에선 3사중 가장 뒤쳐져 있다. 다만 2위인 LG유플러스와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아 이번 인수 결과에 따라 순위 바뀜이 있을 수도 있다.

시장은 현대HCN 매각 가격에 집중하고 있다. 통신 업계는 현대HCN의 적정 매각가를 가입자당 30만원 선으로 책정, 4000억원 수준으로 보는 반면 현대백화점 그룹은 500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는 희망 가격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무리하면서까지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독립적으로 인수 작업에 나선 만큼 실탄이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KT스카이라이프의 현금성자산은 840억원 수준이다. 다만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단기 금융자산이 2455억원 가량 있기 때문에 이를 함께 활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조달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실탄이 넉넉하지만 비싼 값을 치르고 현대HCN을 품기엔 시장에 다른 선택지들이 아직 여럿 남아있다.

현대HCN은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이다. 현대HCN은 수익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연결 매출 2900억원대, 영업이익 4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14% 수준이다. 특히 부채비율은 9.71%로 매우 건전한 편이다. 또한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대도시 사업권 8개 권역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 결과는 앞으로 진행될 다른 유료방송 업체 매물인 딜라이브, CMB 등의 인수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재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31%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72%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03% ▲딜라이브 6.1% ▲CMB 4.7% ▲현대HCN 4.1% 순이다.

전현수 기자 hyunsu@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15  07:00:00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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