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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궁금증] MSC 인증 받은 동원 수산물...뭐가 다를까?

맛 보다는 ‘가치 소비’...친환경 윤리경영 담긴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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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동원F&B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국내 해양수산업에 일조했던 동원산업이 단순히 제품 판매가 아닌 해양에 대한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연계한 윤리경영에 집중을 하고 있다. 이는 원양어선 항해사로 시작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바다를 사랑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3살 원양어선 항해사로 출발해 3년 만에 선장이 된 김 회장은 선박사업 수산물 유통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끈 인물이다. 신규 어장 개척과 첨단어법 도입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원산업을 국내 최대 수산업체로 키워냈다. 현재도 동원산업은 오대양을 누비며 국내 수산산업을 선도하며, 고품질 수산 식품 공급으로 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풍부한 수산물 자원을 물려주고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MSC 어업인증’ 획득에 집중하고 있다. MSC(해양관리협의회)는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통해 풍부한 바다 식량자원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벌 비영리기구로 현재 세계 어획량 중 약 15%가 MSC 인증을 받은 수산물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동원산업이 지난해 10월 MSC로부터 통조림용 참치인 가다랑어와 황다랑어를 조업하는 ‘선망어업’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MSC 인증은 크게 ‘어업인증’과 ‘유통인증’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인증절차가 간단한 유통인증에 비해 어업인증의 경우 MSC가 설정한 약 30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기준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어업인증 관련 MSC 평가기준은 해양생태계 및 어종의 보호, 국제규정 준수여부 등 조업과 관련한 총체적인 내용이다. 예를 들어 ‘조업행위가 해양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보호어종에 대한 관리는 이루어지는지’, ‘조업한 수산물이 추적가능한지’ 등이 해당된다.

동원산업은 통조림용 참치에 이어 지난 6일 횟감용 참치를 조업하는 ‘연승어업’에 대한 MSC 인증까지 연이어 획득했다. 선망선과 연승선을 모두 운영하는 조업선사로서 두 가지 어업방식에 대해 MSC 인증을 모두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아직 국내에서는 MSC 인증 수산물에 대한 관심은 미비하지만 ‘착한 소비’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가운데 기업 경쟁력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친화적 어획 인증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MSC 표준이 적용되지 않은 수산물 수입을 아예 허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미리 MSC 인증을 획득한 동원산업은 유럽, 미주, 일본 등을 위주로 주요 참치 소비시장의 거래처 확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MSC 인증을 받은 참치는 매우 희소해 일반적인 참치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월마트, 코스트코, 이케아,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들은 MSC 인증 제품 수요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수출 사업에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동원산업의 행보는 국내 식품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과 가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바른 먹거리 판매는 기업의 투명성도 높이고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는 남획이나 불법으로 어획된 수산물의 구매를 거부할 권리 부여와 신뢰성을 줄 수 있다.

동원산업은 MSC 인증 외에도 건강한 해양 자원을 후세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MSC 인증 수산물로 ‘착한 소비’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상품들을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3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최근 원양업계를 둘러싼 불법 조업과 인권 침해에 대한 오해로 인해 소비자들은 기업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MSC 어업인증 기업으로서 어업 활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국내 수산업계에 지속 가능한 어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14  16:48:55

<경제를 리뷰, 미래를 본다 ©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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