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창업 생태계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기점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창업에 뛰어드는 소상공인이 늘어나는 지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출처=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확장일로
네이버는 10일 자사의 소상공인 온라인 창업 지원 툴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최근 1년간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판매자가 2만6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 한달 간 1억 이상 매출을 올린 판매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 2800명을 기록했다.

온라인 창업에 뛰어드는 신규 판매자도 늘고 있다. 매월 새롭게 생겨나는 스마트스토어는 2018년 월 평균 1만5000개 수준에서, 2020년 4월 기준 월 평균 3만5000개로 2년 새 약 2배를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3월에는 2월 대비 34% 증가한 3만7000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코로나19 직후 3개월 간​(3~5월) 신규 판매자 비중은 20~30대가 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온라인 창업에 도전한 50대 신규 판매자도 70%나 증가했으며 해당 기간 동안 신규 개인 판매자수 또한 58% 증가했다.

네이버는 아낌없는 지원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라이브커머스 툴 기술 지원 ▲ 코로나19 피해복구기금 및 수수료 지원 ▲비대면 온라인 교육 통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지난 3월부터 4개월 째 진행 중인 온라인 라이브 강의의 누적 시청 수는 100만 뷰를 넘어선 상태다.

네이버 쇼핑을 담당하는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가 개인화, 비대면화,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성을 가진 소상공인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출처=네이버

사람들은 왜 몰리는가
스마트스토어의 확장은 네이버의 스몰 비즈니스 육성 전략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성숙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스몰 비즈니스 육성에 방점을 찍었으며, 이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 확보와 이커머스 시장으로의 매끄러운 진입을 타진하는 중이다.

스마트스토어의 강점도 뚜렷하다.

지난해 1월 이윤숙 포레스트 CIC 대표는 "대부분의 작은 기업들은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판로가 한정적이고 마케팅 여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지역 중소 업체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마트스토어가 적은 자본으로 전국을 상권으로 두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에 부합되는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네이버의 로드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근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비롯해 CJ대한통운과 함께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까지 구축하는 중이다. 여기에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간편결제, 나아가 네이버통장 및 보험 등 네이버 파이낸셜의 다양한 금융시장 진출이 시너지를 내는 한편 마이데이터 사업과도 강하게 밀착하는 중이다.

강력한 중앙 집중형 플랫폼에 막대한 데이터와 생활밀착형 서비스인 금융,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를 붙여가며 이커머스 전반의 확장성을 시도하면서 스몰 비즈니스를 키운다는 뜻이다. 그 연장선에서 네이버는 상생을 통해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하며 일종의 메가 생태계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심지어 스마트스토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창업 트렌드로 부상하며 네이버 전체 플랫폼 전략은 더욱 선명해지는 분위기다.

플랫폼과 콘텐츠,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이커머스 전반을 아우르는 탄탄한 존재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창업 트렌드인 스마트스토어와 강렬한 화학반응을 내는 중이다. 스마트스토어에 많은 사람이 몰리고, 네이버는 이들을 지원하고, 스마트스토어로 몰린 사람들이 새로운 가능성과 데이터를 창출해 네이버 전체 플랫폼의 확장을 끌어내는 결정적인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