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헬스장, 음식점 등 혼잡한 실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인정하고 예방지침을 수정했다.

9일(현지시간) WHO는 코로나19 예방 지침에서 "혼잡한 실내 공간에서의 일부 발병 보고는 비말(침방울) 감염과 결합한 공기전파(에어로졸) 가능성이 포함된다"며 "음식점, 체육관 수업, 합창 연습 등이 이 같은 사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감염된 사람들이 함께 있지만 복잡하고 장시간 충분한 환기되지 않은 실내에서 근거리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WHO는 특정 환경에서의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앞으로 이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주요 감염 경로는 비말과 증상자와의 밀접한 접촉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32개국 출신 과학자 239명이 WHO에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감염을 '100% 확신한다'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보내 예방 수칙 수정을 촉구하라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도 번잡하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공장소에서 공기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