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삼성증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삼성증권은 10일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매출이 글로벌 플랫폼과 유사하게 30%대로 고성장하고 있다"며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포털 비즈부분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페이, 유료 콘텐츠 등 전 사업부분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 페이지와 페이 관련 마케팅의 증가에도 고마진 카카오톡 광고와 커머스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의 개선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즉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0%, 직전 분기 대비 11.4% 증가한 약 983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카카오는 이용자의 모든 생활에 관여하는 생활형 플랫폼을 목표로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며 성장 중이다.

금융 서비스에서는 증권, 보험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T블루 택시를 빠르게 늘리는 등 본격적인 수익화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톡딜에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하며 틈새 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카카오키즈는 야나두를 합병해 온라인 교육 시장으로도 본격 진출했다. 즉 이용자들의 생활 속에서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이 강화됨에 따라 카카오의 기업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하반기부터 게임즈를 시작으로 페이지, 커머스, 뱅크 등 자회사들의 상장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자회사의 상장은 카카오의 주요 비즈니스 가치를 시장에 드러내고, 상장 자금을 성장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첫 스타트를 끊는 게임즈의 상장 흥행 여부는 후속 IPO(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카카오의 주가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동환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플랫폼에 대한 영향력의 확대는 물론 외형과 수익성에 대한 개선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