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6.17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집값은 지난주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7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 시장도 실거주요건 강화, 임대차3법 예고와 함께 풍부한 유동성 등 요인에 상승세가 이어졌다.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7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전세가격은 0.13% 상승했다.

서울(0.11%)은 6.17대책에 따른 담보대출 후속조치 시행과 시장안정화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금리·대체투자처 부재 등에 따른 유동성 유입확대로 강남권은 송파·강남·서초구 위주로, 강북권은 중저가 및 신축 대단지, 교통호재(서부선 등) 영향 있는 단지 위주로 매수세 보이며 상승폭 확대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강북 14개구에서 도봉(0.14%)·강북(0.13%)·노원구(0.13%) 중저가단지 위주로 올랐다. 마포구(0.14%)는 아현동 및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용산구(0.10%)는 이촌동 위주로, 성북구(0.10%)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에서 송파구(0.18%)가 신천·문정·방이동 위주로, 강남구(0.12%)는 역삼·도곡·개포동 등 위주로 매물 감소하고 매수세 증가했다. 서초구(0.10%)는 반포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했다. 강동구(0.10%)는 고덕·암사동 등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06%)는 재건축 규제 강화 이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제지역이 된 인천(0.07%→0.05%)은 매수세가 줄어들었다. 동구(-0.04%)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계양구(0.07%)는 작전·계산동 위주로, 서구(0.07%)는 검암·당하동 등 2호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연수구(0.04%)는 역세권 개발호재 있는 옥련동 위주로 상승했다. 

6.17 대책 이후, 경기(0.24%)에서는 광주(0.36%)·평택(0.24%)·화성(0.23%)·오산시(0.22%) 등에서 상승세가 축소됐다. 그러나 교통호재 있는 김포시(0.58%)가 한강신도시와 김포골드라인 인근 단지 위주로 올랐다. 이어 광명시(0.36%), 구리시(0.33%) 등 올랐다. 

세종(1.48%→2.06%)은 행복도시 외곽 조치원읍을 위주로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고운·아름·종촌동 등은 교통여건 개선으로, 도담동은 충남대병원 개원 기대감 등으로 올랐다. 부산(0.11%)은 부산진(0.25%)·해운대구(0.23%)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으로, 남구(0.18%)는 대연·용호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5%→0.17%)은 상승폭 확대, 서울(0.10%→0.10%) 및 지방(0.10%→0.10%)은 상승폭 동일했다.

이외 세종(0.81%→1.31%), 울산(0.27%), 경기(0.24%), 대전(0.19%), 충남(0.12%), 서울(0.10%), 충북(0.10%), 경남(0.09%), 강원(0.08%) 등은 상승했다. 제주(-0.07%)는 하락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에서 마포구(0.19%)는 공덕동 역세권과 성산동 재건축단지 위주로, 강북구(0.14%)는 길음동 등 미아뉴타운 신축 위주로, 성동구(0.12%)는 행당동 구축과 금호동 신축 위주로, 종로구(0.10%)는 평·내수동 등 직주근접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에서 강동구(0.22%)는 상반기 입주 물량 해소, 청약대기 수요 영향 등으로 올랐다. 서초구(0.15%)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 지속되는 가운데, 서초동 등 학군 선호 지역 위주로, 송파구(0.16%)는 문정·방이·장지동 위주로, 강남구(0.16%)는 역삼·대치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동작구(0.07%)는 흑석·신대방동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7%)는 신림·봉천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금천구(0.05%)는 시흥·가산동 위주로 상승세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전세 시장은 신축선호와 청약대기, 교육제도 개편 등에 따른 전세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실거주요건 강화(양도세 비과세요건 등) 및 정비사업 이주,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상승 요인 맞물리며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