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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상승, 단발일까 장기추세 시작일까

미·중 갈등 이슈 불구 연일 상승 중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개혁 정책이 모멘텀 제공
"아직 3분기 불확실성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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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향후 전망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중국 주요 증시가 최근 미·중 갈등 악화 속에서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유동성이 증시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30일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이후, 미·중 대립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틱톡(TikTok)을 비롯한 중국 앱을 금지하는 방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같은 날 블룸버그 등 일부 외신은 미국 정부가 홍콩달러 페그제(미국과 홍콩달러 가치 고정) 약화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8일 보합권에서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 상승한 3403.44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7 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2018년 2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쉔젠성분지수는 1.84% 오른 13406.37을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빠른 경기 회복 속도와 부양책 호재로 작용

현재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른 경기 회복속도 ·경기부양 의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각각 50.9, 54.4로 상승했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또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1%로 제시하며, 주요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정분지수의 거래량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자료=키움증권

왕저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 및 수요가 늘어났다"며 "앞으로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도 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인하, 공개시장조작 등의 방식으로 시장의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금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쉽게 말해, 이 비율이 줄어들수록 시장에 풀리는 돈이 많아지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월 이후 관여한 유동성이 총 10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5~6월에만 최소 2조6750억위안(450조4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증시 회복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 공급체인 개편 등으로 중국 금융 시장이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금융주가 강세장 이끌어↑…외국인 투자도 확대

최근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을 이끈 종목은 금융(증권, 은행, 보험)업종이다. 상하이종합지수 내 7월 1~7일 기준 수익률 상위 업종은 ‘금융’이 37%로 가장 높았다. 이런 금융주 강세 원인은 중국 정부의 금융개혁 확대 기대감에 있다.

먼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자국 내 상업은행들에 증권업 라이선스를 지급할 방침이라는 소문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증감회가 이에 관해 “현재 산업구조의 큰 충격은 없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은행업의 증권업 면허 부여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중이다.

지난 3일 쉔젠(심천)거래소가 기업공개(IPO) 등록제 지침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의 IPO 승인제는 증감회 심사를 거쳐 상장까지 1년 이상이 걸렸지만, 등록제는 빠르면 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IPO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권주들은 늘어난 유동성을 감당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유안타증권은 “7월 2일부터 증권사 주가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며 “46개 증권사 중 12개 종목이 7월 2일 상한가를 찍고 16개 종목이 7월 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 투자자들과 외국인 투자자금 순 유입 속도가 빨라진 것도 중국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자산 리밸런싱 과정에서 상하이종합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지난달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일일 거래대금과 신용잔고가 각각 2130억위안, 1조1400억위안 이었으나, 지난 8일에는 각각 6968억위안과 1조2700억위안으로 급증했다. 외국인 투자액은 지난 29일 상하이종합지수에서 14억6000만위안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2일부터 매수세로 전환해 8일 11억5000만위안 등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3분기 상승 흐름" VS "본격적 강세 4분기"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신영증권 성연주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과 개인들의 투자로 늘어난 유동성을 촹예반·커촹반 등 ‘차스닥’ IPO 증가 예상이 상쇄하고 있다. 최근 중국 경기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라며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나, 3분기까지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다”고 내다봤다.

이어 성연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으로 금융주가 주목 받을 수 있다"라면서도 "전인대에서 발표한 신사업 계획에 따라 중기적으로 IT, 자동차 등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환 연구원은 “3분기 상하이종합지수는 3200~3450 사이에서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며 "실적기반의 안정적인 강세장은 4분기 이후부터 2021년 상반기에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환 연구원 “6월 경제지표의 검증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고용 부진과 소비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늘어난 유동성으로 중국 100개 도시 부동산 가격은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은 7월 말로 예정된 중앙 정치국 분기회의에서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평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미세조정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장과 류허 부총리가 유동성 부작용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유동성과 실적장세 사이에 있는 3분기 시장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이벤트다"라고 지목했다.

노성인 기자 nosi3230@econovill.com

기사승인 2020.07.09  17: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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