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꽃길’을 걷고 있다.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김 대표의 지갑도 두툼해지고 있어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국내 게임 상장사 최초로 시가 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주가는 95만원 선에 거래되며 주당 1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엔씨소프트는 5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년 사이 두 배 가량 급증한 셈이다.

▲ 김택진 대표가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모습. 출처=엔씨소프트

성장 동력은 ‘리니지 형제’로 불리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M’이다. 각각 2019년 11월과 2017년 6월 출시된 두 게임은 현재 앱 마켓 매출 순위 1·2위를 나란히 다투고 있다.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지난 8일 일제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리니지2M에는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며 월드 던전 오만의 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리니지M에는 신규 클래스 광전사와 신규 서버 기르타스가 추가됐다. 통상 대규모 업데이트 뒤에는 큰 폭의 매출 증가가 뒤따른다. 올해 ‘리니지 형제’는 2조원을 넘나드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덕분에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인 김택진 대표의 주식 가치는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약 2조5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기대 신작 라인업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블레이드&소울’과 ‘아이온’의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는 ‘블소2’ ‘아이온2’ 등이 차세대 기대작이다. 또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에서도 ‘트릭스터M’ ‘팡야M’ 등 인기 PC 원작 기반 모바일 게임과 ‘프로야구H3’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