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세포치료제, 양자컴퓨팅 등 첨단 미래산업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 12개를 선정해 9일 발표했다.

올해에는 혁신적인(Disruptive)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그리고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 등 6개 분야에서 총 12개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이 연구의 지원에는 123억500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혁신적인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분야에서는 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식각 기술(한양대 정진욱 교수), 반도체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밀도를 높이는 기술(인하대 최리노 교수) 등 반도체 미세화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과제 3개가 선정됐다.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 전용 평가 모델 개발(연세대 조승우 교수), 특정 전자기파에 반응하는 유전자 스위치 연구(동국대 김종필 교수)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 분야에서는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기계 학습, 인식 알고리즘 보정 등에 적용 가능한 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하는 'NISQ(Noisy Intermediate-Scale Quantum, 잡음이 있는 중간형태 양자컴퓨팅) 기계 학습과 양자오류완화 원천 기술'(KAIST 이준구 교수) 과제가 선정됐다.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진들. (왼쪽부터) 동국대 김종필 교수, KAIST 이준구 교수, 한양대 정진욱 교수, 연세대 조승우 교수, 인하대 최리노 교수. 출처= 삼성전자

이 외로는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차세대 실감미디어 디바이스 및 처리 기술', 'B5G & 6G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분야에서도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들 과제는 실질적인 치료 효능 평가 모델 제시, 장기이식 거부 반응 해결 등 세포치료제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일환으로 2014년부터 미래 과학기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지정테마 과제를 선정하고 각 기술의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 ICT)를 설립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을 육성·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 과제들. 출처= 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연구진들은 많은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1241건의 논문이 게재됐으며 특히 사이언스(5건), 네이처(2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은 93건에 이른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연구 외에도 생리학과 수리과학 등 다양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원을 하고 있다.